지속되는 어깨 통증, 오십견 아닌 석회화건염일 가능성도 있어

입력 2020-05-1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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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경우 어깨에 통증이 발생하면 자연스럽게 오십견을 떠올린다. 오십견은 흔히 50대 이상에서 발생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으로 만성 어깨관절의 통증과 운동 제한을 일으키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증상에 따라서는 오십견이 아닌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석회화건염은 건이라 불리는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고, 이 때문에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견관절 주변 힘줄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이 질환은 오십견, 회전근개파열과 함께 3대 어깨 질환으로 불린다.

석회화건염 또한 오십견과 마찬가지로 어깨 통증이 발생하지만, 낮보다 밤에 통증이 심하고 잠을 이루기 힘들 정도의 어깨 통증이 나타나거나 팔을 들어올리기 힘든 상황이라면 석회화건염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 질환의 특성이 갑작스럽게 통증이 나타나면서 인지하게 되는 이유로 ‘화학적 종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만큼 급성으로 발생하는 빈도가 높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을 동반하는 석회화건염은 석회가 건 조직에 침착되어 시작되지만 정확한 발생 원인은 명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또 사람에 따라서는 힘줄 조직에 석회가 침착되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에 일반적으로는 크게 3가지의 생활적 요인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첫 번째는 노화로 인한 힘줄의 퇴행성 변화다. 두 번째는 스포츠 활동이나 무리한 어깨 사용으로 인한 힘줄 손상을 꼽을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사무직이나 주부의 경우를 들 수 있다.

만약 석회화건염의 증상이 발생했지만 증상이 유지되지 않거나 경미한 경우라면 석회침착을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는 없다. 어느 정도의 통증으로 불편함을 느낀다면 약물치료나 주사치료 및 물리치료와 같이 보존적 치료 방법으로 통증을 개선할 수 있다.

다만 보존적인 치료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해지는 경우라면 어깨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석회제거술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석회 제거술은 관절내시경을 사용하여 지름 4mm의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기구를 삽입하여 어깨 힘줄에 침착되어 있는 석회를 제거하고 진행된 염증을 치료하는 수술 방법이다. 이는 흉터나 출혈에 대한 걱정이 없고 수술 후에도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아 고령의 환자도 받을 수 있다.

오케이참병원 박종일 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조기에 병원에 내원해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다. 또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 평소에 충분한 스트레칭과 간단한 어깨 운동을 꾸준하게 해서 어깨 근육 단련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어깨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것을 자제해야 하고 불가피할 경우 중간에 쉬는 시간을 두어 관리해 주는 것이 석회화건염을 예방하는 데 있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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