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레 우려 '확산'...추가부양책 기대 '점증'

정경준 기자

입력 2020-05-13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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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충격파가 미국 등 글로벌 경제에 대한 디플레이션 우려로 옮겨 붙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12일 발표된 미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0.8%를 기록했다. 지난 3월 -0.4%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진 이후 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물가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소비자물가(Core CPI)는 전달보다 0.4% 떨어졌다. 통계작성 이후 최대 낙폭이다.
코로나19 충격파가 가시화되면서 미국 경기를 둘러싼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경기침체 속에서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은 소비와 투자가 냉각되면서 이에 따른 기업이익 급감 등 경제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이와 관련,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물가가 마이너스를 유지한다면 미 연준의 통화정책은 제로금리에도 불구하고 실질금리로는 지나치게 긴축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시장은 미국의 마이너스 금리 여부에 주목하고 있는데, 최근의 디플레 우려를 감안할 때 마이너스 금리가 아니더라도 이에 상응하는 정책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이 연구원은 덧붙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 우려를 덜어내기 위해서는 추가 재정정책 발표가 필요하다며 주식시장은 추가 재정정책 시행 여부에 따라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중국 역시도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1% 떨어지면서 하락폭이 더 확대됐다. 제조업 경기회복을 가늠하는 생산자물가지수가 악화가 계속되고 있다. 내수확대 정책에도 불구하고 수요 불안에 대한 우려감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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