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4월 수출 지표가 극명히 갈린 가운데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컴퓨터 비중 차이가 다른 결과를 나타낸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앞서 한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24.3% 줄었고, 중국 수출은 전년 대비 3.5% 늘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한국과 중국 모두 4월 컴퓨터 수출이 늘었지만,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컴퓨터가 차지하는 비중이 2.8%이기 때문에 전체 수출 증가를 견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안 연구원은 "반면 중국은 컴퓨터 수출이 전체의 10%를 차지한다"며 "중국의 4월 수출은 전년 대비 32.5% 늘었다"고 했다.
안 연구원은 이어 "필수소비재에 가까운 직물과 합성수지는 경기침체 기간에도 소비가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데 유럽이나 다른 신흥국들이 코로나19로 조업을 중단한 사이 중국이 이익을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기간에는 글로벌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한국 수출보다 중국 수출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황이 이어질 것"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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