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재가동에 속도를 내면서 다음 주 초면 48개 주(州)가 부분적 경제 활동 재개에 나선다고 CNN 방송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위스콘신주가 전날 재가동 대열에 합류하며 가장 최근 봉쇄령을 푼 주가 됐다.
토니 에버스 주지사는 이달 26일까지 자택 대피령을 연장했으나 공화당 주의원들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냈고, 위스콘신주 대법원이 전날 4 대 3으로 `연장 불가`를 결정하며 자택 대피령이 무효가 됐다.
에버스 주지사는 대법원 결정 뒤 위스콘신주가 상당히 좋은 상황에 있었으나 이제 "공화당 의원들이 4명의 법관을 설득해 우리 주를 혼란 속으로 내던졌다"고 비난했다.
아직 경제 재가동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주는 코네티컷과 매사추세츠 2곳뿐이다. 이들 주 역시 곧 봉쇄령을 일부 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미국에서 코로나19의 타격을 가장 심하게 받은 도시인 뉴욕의 빌 더블라지오 시장은 이날 다음 달까지 일부 소매점들을 안전하게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블라지오 시장은 식당 주인들과 가게 밖 좌석에 손님을 받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그러나 학교 개학이나 대규모 행사 개최에 관한 결정은 앞으로 몇 달 뒤의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50개 중 절반가량에서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줄기 시작했다.
CNN은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진자·사망자를 집계하는 존스홉킨스대학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24개 주에서 신규 코로나19 하루 환자 수가 대체로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또 17개 주에서는 신규 환자 수가 보합세를 보였으나 9개 주에서는 여전히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CNN은 그러면서도 이것이 축하 파티를 열고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뜻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2∼14일에 달하는 코로나19의 잠복기를 고려하면 봉쇄 조치 해제로 신규 감염자가 증가할 때까지는 최소한 2∼3주가 걸리기 때문에 아직 봉쇄 완화의 영향이 가시화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존스홉킨스대는 이날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140만명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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