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미 소비 급감·무역갈등 고조에 하락 출발

입력 2020-05-16 00:48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5일 미국 소비 급감 충격과 미·중 무역갈등의 고조 영향으로 하락 출발했다.
오전 9시 58분(미 동부 시각)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3.67포인트(0.23%) 하락한 23,571.67에 거래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49포인트(0.37%) 내린 2,842.0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49.56포인트(0.55%) 하락한 8,894.16에 거래됐다.
시장은 미국의 소매판매 등 주요 지표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책임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 상무부는 4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1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최대 폭 감소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12.3% 감소보다 더 나빴다.
의류 판매점 판매가 78.8%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봉쇄 조치의 충격파가 고스란히 드러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발표한 4월 산업생산도 11.2% 급감했다. 연준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이후 101년 역사상 가장 큰 월간 낙폭이라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 11.1% 감소보다도 소폭 나빴다.
미국의 소비와 생산 등이 4월에 예상보다도 더 나빴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경기 침체가 깊고 길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졌다.
미국과 중국의 갈등도 격화하고 있다. 특히 무역 문제를 둘러싼 충돌이 본격화하면서 투자 심리를 짓눌렀다.
미국 상무부는 중국 화웨이가 미국 기술로 제작된 반도체를 공급받지 못하도록 관련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외국 기업이라도 미국의 장비 등을 활용해 반도체를 생산하는 경우 화웨이에 특정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서는 미국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치다.
중국은 즉각 반발했다.
중국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자산의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기술 공급을 추가로 막을 경우 중국은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을 활성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애플과 퀄컴, 시스코 등 미국 기업에 대한 조사나 제재, 보잉사 항공기 매입 중단 등의 조치도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CNBC는 애플과 퀄컴 등 후 편집장이 언급한 기업 주가가 일제히 큰 폭 하락세라고 전했다.
장 초반 애플 주가는 2.4%, 퀄컴 주가는 약 5% 하락세다.
다만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이 전년 대비 3.9% 증가하며 시장 예상보다 양호했던 점은 시장에 지지력을 제공했다. 중국 산업생산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다른 경제 지표는 우려보다는 양호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5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가 전월 마이너스(-) 78.2에서 -48.5로, 29.7포인트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 -50.0도 웃돌았다.
뉴욕 증시 전문가들은 극심한 지표 부진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냇웨스트 마켓의 존 브릭스 전략 담당 대표는 "지표가 나쁠 것을 알고 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4월의 나쁜 지표를 모두 묵살할 수는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구덩이가 깊으면, (경제 회복의) 시작점도 더 낮아진다"고 지적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0.33% 올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6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06% 오른 28.68달러에, 브렌트유는 1.83% 상승한 31.70달러에 움직였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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