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숨 멈추는 '수면무호흡증'…녹내장 주요위험요소 연구결과

입력 2020-05-1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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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 녹내장의 주요 위험요소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인도 마니팔대학교(Manipal University) 건강과학연합학교 검안학과 아디트야 차잇타냐( Aditya Chaitanya) 교수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과 녹내장`에 대한 연구논문을 국제학술지 `오만안과저널`(Oman J Ophthalmol)에 게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은 녹내장의 주요 위험요소 중 나라로, 되돌릴 수 없는 시야 손상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녹내장은 눈의 시신경에 영향을 미쳐,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시력은 점차 상실돼 회복할 수 없는 질환이다. 특히 녹내장의 유병률은 안압과 무관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서 더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망막신경섬유층의 얇아짐 △시신경 변화 △맥락막 및 황반 두께 변화 등이 녹내장 병력이 없는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서 시야 민감도 감소와 함께 발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수면무호흡증 환자에게 나타나는 녹내장의 원인은 수면장애 증상에 따른 혈관 저항 증가에 따른 저산소증, 시신경 산화 스트레스 손상 등으로 원인일 수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즉, 수면 중 일시적 호흡 중지에 따른, 혈액 내 산소 부족이 원인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의 경우, 종합적인 녹내장 평가가 권장돼야 한다"며 "양압기 치료를 하는 수면무호흡증 환자들은 안압을 주기적으로 모니터링해 녹내장 진행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면무호흡증과 녹내장 사이에는 강한 연관성이 있다"며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모든 후속 조치에 안과적 평가가 동반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홍범 대한수면의학회 정도관리위원장 코슬립수면클리닉 대표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뇌혈관 질환 및 심장병 발생 확률이 높아진다고 지적했다. 수면무호흡증은 코골이가 심화된 수면장애로,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일어나다가 결국 일시적으로 통로가 막혀 수면중 수시로 숨을 멈추게 된다. 현재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어 진행하는 수면다원검사와 양압기 치료는 보험적용이 가능하다.

신 원장은 "수면무호흡증 증상은 우리 몸을 만성적인 산소부족 상태로 만들어, 뇌졸중, 심근경색, 심혈관질환, 부정맥 등으로 인한 사망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특히 뇌세포를 파괴시켜 치매 확률도 높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골이나 수면무호흡증을 단순한 잠버릇이 아닌, 진지하고 심각하게 살펴봄으로써 빠른 진단 및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면무호흡증 치료는 비수술적 치료인 양압기가 국제표준치료로 권고되고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신 원장은 "양압기는 수술에 비해 안전하고 효과의 적용범위가 높다"며 "무엇보다 증상을 개선하고 합병증을 예방하기 때문에 수면무호흡증 치료법으로 권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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