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기재부 1차관 "코로나로 빈부격차 심화 예상…경제회복 최우선"

김보미 기자

입력 2020-05-2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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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이 21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ㆍ사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에볼라(Ebola) 등 과거 사례를 보면 감염병 유행은 소득불평등과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역시 세계 빈곤 시계를 2015년 수준으로 되돌려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염병 발생 5년 후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는 평균 1.5%씩 증가했다.
김 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국가별 코로나19 사태 대응의 성패에 따라 국가 간 양극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신흥국들의 위험 요인으로 감염병, 통화가치 급락, 원자재 가격 약세 등을 꼽았다.
김 차관은 또 올해 1분기 대외채무가 증가한 것과 관련 "코로나19 위기대응에 따른 불가피한 결과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라며 "한국의 외채건전성은 여전히 양호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와 관련해선 "공적이전소득이 10% 이상 증가하고, 분배 개선 효과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으나, 근로소득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득 분배 여건 개선이 어려운 만큼 경제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경제 회복과 민생 안정에 두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판 뉴딜을 통한 일자리 창출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IMF 외환위기 당시 추진한 정보기술(IT)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오늘날의 IT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었다"며 "앞으로 10년, 20년 뒤를 내다보는 디지털 인프라 투자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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