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벗은 시진핑 지도부…중국 '양회' 막 올라

입력 2020-05-21 18:29   수정 2020-05-21 19:32

성장 목표치 5~6%대 제시할지 주목
시진핑, '코로나19 인민전쟁' 승리 선언 예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두 달 반 동안 연기됐던 중국 `양회`(兩會)가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를 시작으로 21일 막을 올렸다.
중국의 연례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는 올해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집권2기 취임식, 홍콩 시위 사태까지 겹치면서 매우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와 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전국위원회 회의는 매년 거의 같은 기간에 열려 양회로 불린다.
올해 양회 시작을 알리는 정책자문 회의인 정협은 21일 오후 3시(현지시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1분간 참석자 전원이 코로나19 희생자에 대한 애도 묵념을 한 뒤 회기를 시작했다.
정협 개막식에서 일반 민중을 대상으로 묵념을 한 것은 지난 2014년 윈난(雲南)성 쿤밍(昆明)에서 테러로 민간인 170여명이 죽거나 다친 사건으로 애도한 뒤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개막식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참석했고 나머지 대부분의 참석자는 마스크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왕양(汪洋) 정협 주석은 이날 업무 보고를 통해 지난해 신중국 건국 70주년을 맞아 시진핑 주석의 지도 아래 큰 성과를 거뒀다면서 올해는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건설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장칭리(張慶黎) 정협 부주석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진핑 주석을 핵심으로 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의 지도 아래 피나는 노력으로 우한과 후베이 보위전은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뒀다"면서 "전염병 방제와 경제 사회 발전을 함께 추진하는데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국회 격인 전인대 연례회의는 22일 오전에 시작돼 27일까지 회의가 이어진다. 28일에는 폐막식이 열린다.
이번 양회는 `우한(武漢) 폐렴`으로 시작해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확산)으로 발전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중국이 직면한 안팎의 도전들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논의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중국에서는 이미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여 양회 기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인민전쟁`의 승리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 재발을 위한 조기 질병 경보 시스템 도입 등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22일 전인대에서 발표될 가능성이 있는 2020년 성장률 목표치는 또한 큰 관심의 대상이다.
코로나19로 경기 침체가 극심한 중국이 성장 목표치를 5~6%대로 확실히 제시할지 아예 목표 구간을 잡는 방식을 채택할지 주목받고 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이날 정부 업무 보고에서 재정적자 목표치, 국방예산 등도 발표한다. 중국은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경기 하방 압력에 대처할 방침이라 재정적자 수준도 대폭 늘릴 전망이다.
대외적으로는 미중간 무역 전쟁에 이어 `코로나19 책임론` 갈등이 커지고 있어 이번 양회 기간 대미 관계에 대한 입장 표명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 연임으로 더욱 긴장되는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와 홍콩 시위 등에 대해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중국의 의지도 표명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올해 양회에서는 시진핑 주석이 올해 달성을 자신한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구현 대책과 국민 권익 보장을 담은 민법전 등도 논의된다.
한편, 올해 양회는 코로나19 방제 강화로 예년과 달리 회기와 행사들이 대폭 축소됐고 내외신 기자들의 취재도 화상 기자회견 등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었다.
이에 따라 각 지방 정부의 양회 대표단 또한 필수 인원만 참석한다. 기자들은 화상 회견 시 사전에 핵산 검사에서 통과해야만 미디어센터에 입장되는 등 삼엄한 통제가 이뤄진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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