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클럽발 감염 대구·경북 확산…방역당국 '긴장'

입력 2020-05-23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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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와 경북에서도 서울 이태원 클럽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서구에 사는 10대 A씨(음식점 아르바이트생)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대구를 방문하고 서울로 돌아간 뒤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확진된 친구 B씨에게서 전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씨는 대구 방문 전에 이태원 클럽을 방문해 양성 판정을 받은 서울 친구 C씨에게 전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분석했다. 이태원발 3차 감염인 셈이다.
방역당국은 역학조사 인력을 총동원해 A씨와 B씨의 동선을 추적하고 있다.
B씨는 대구 방문 기간에 중구 동성로와 달서구 일대에서 노래방과 옷가게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지난 11일 오후 11시부터 12시까지 달서구 공기반소리반코인노래연습장, 12일 오후 5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 동성로 통통동전노래연습장, 18일 오후 9시부터 10시까지 동성로 락휴코인노래연습장을 거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시는 23일 오전 이와 관련한 긴급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이들의 진술을 기반으로 대구시가 확인한 밀접접촉자는 가족과 지인 등 62명이지만 CCTV, GPS, 카드내역 조사 등에 따라 추가 접촉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A씨 확진 판정으로 대구 환자는 6천873명으로 늘었다.

경북 성주에서도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 확진자 A씨의 외할머니인 60대 여성 D씨가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D씨는 지난 20일 대구 사는 딸 집에서 외손자 A씨 등과 하루를 보낸 뒤 이튿날 오후 성주 자택으로 귀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A씨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지난 22일 오전 진단검사를 받았다.
외손자 A씨가 서울 사는 친구 등을 통해 전염된 3차 감염자이기 때문에 D는 4차 감염자가 된다.
방역당국은 D씨와 밀접 접촉한 1명을 진단 검사했으며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확진자들과 동선이 겹치는 시민들은 자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달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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