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규모 시위에 이어 또 다시 홍콩의 지정학적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홍콩 주가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홍콩 내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당장 이번주 조기상환이 돌아오는 ELS 상품에 관심이 모아집니다.
코로나 사태에 더해 최근 홍콩 정세 불안으로 지수가 6개월 전과 비교해 크게 하락하며 스텝다운형 상품의 경우 자칫 조기상환이 안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6개월 전인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모두 99개가 발행됐습니다.
당시 대부분의 증권사가 홍콩H지수의 기준가를 1만500에서 1만600포인트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지난 22일 홍콩H지수 종가와 비교해 10% 이상 차이가 납니다.
지난해 11월 마지막 주에 발행된 공모 ELS 79개를 전수조사한 결과, 홍콩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담고 있는 ELS 중 69개 상품이 H지수가 최초기준가격의 90% 밑으로 떨어지면 조기상환이 불가능한 경우였습니다.
더 큰 문제는 미국과 중국의 격돌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홍콩 시위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홍콩 증시의 반등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김경환 / 하나금융투자 연구원
"미중 분쟁의 격전지가 홍콩이 되면서 당분간 6월까지 홍콩이 보안법 관련해서 시위 리스크라든지 환율, 경제에 대한 리스크로 대두되면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일각에선 이미 홍콩 증시가 미중 무역분쟁과 코로나 사태 등이 가격에 반영된 만큼 급격한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스탠딩> 신재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전 세계 증시가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속을 태웠던 ELS가 미국과 중국의 출동로 다시 증시 참가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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