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이용수 할머니 "정대협, 위안부 할머니들 쭉 이용"

입력 2020-05-25 15:01   수정 2020-05-25 15:58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92) 할머니는 25일 "첫 회견 때 생각지도 못한 게 너무도 많이 나왔다"면서 "(그건) 검찰에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이날 오후 2시 대구 수성구 만촌동 인터불고호텔에서 가진 2차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생각지도 못한 것`은 이 할머니의 첫 회견 후 불거진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과 관련된 일련의 의혹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 할머니는 또 "1992년 6월 25일에 (위안부 피해를) 신고할 적에 윤미향 간사가 29일에 모임 있다고 해서 어느 교회에 갔다. 그날따라 일본 어느 선생님이 정년퇴직 후 1천엔을 줬다면서 100만원씩 나눠 주더라"며 "그게 무슨 돈인지 몰랐고 그때부터 (정대협이) 모금하는 걸 봤다. 왜 모금하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그게(모금) 왜 그런 줄 몰랐고 좀 부끄러웠다"며 "(돈을 받아온 윤미향 당선인에게)배가 고픈데 맛있는 것을 사달라고 해도 `돈 없다`고 답했다. 그래도 모르고 쭉 30년을 함께 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위안부와 정신대는 다르다"며 "정대협이 생명을 걸고 끌려간 위안부 할머니들을 쭉 이용했다. 가만 생각하니 왜 정신대대책협의회가 무슨 권리로 위안부 피해자를 이용했느냐. 2차 기자회견에서 이것을 반드시 밝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용수 할머니는 지난 19일 윤미향 당선인의 사과를 받고 용서했다는 일부 기사에 대해서도 "윤미향 씨가 찾아와서 안아달라고 하길래 이게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안아줬다"며 "나도 인간이라 눈물이 왈칵나서 울었는데 이를 두고 용서했다고 하는 기사는 너무 황당하다"고도 했다.
그는 "만가지를 속이고 이용하고…제가 말은 다 못한다"며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되사람(되놈)이 받아먹었다. 30년 동안 재주를 부렸다. 이런 것도 모르고 무엇을 용서바라나"고 울분을 토했다.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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