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재차 고점을 높여가고 있습니다. 추가 랠리에 대한 기대감이 적지 않은데요,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국내 증시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답답한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개인투자자들의 고민도 덩달아 깊어지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3월 이후 현재까지 개인투자자들이 6조5천억원 넘게 사들이 삼성전자.
주가는 여전히 5만원 아래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코스피가 지난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바닥을 찍고 최근 2,000선 회복에 나서면서 40% 가까이 급등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대조적입니다.
이런 상황은 외국인 중심의 대형주 특성상 외국인 수급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유동성에 기인한 최근 장세에서 상대적으로 성장주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이와 맞물려 언택트(비대면) 등 코로나 수혜주로의 수급 쏠림 상황도 삼성전자 소외의 한 이유로 지목됩니다.
<인터뷰> 박석현 / KTB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글로벌 트랜드입니다. PER 높은 종목들이 건강관리, 인터넷 쪽인데 코로나19 수혜주로도 분류되고 있습니다. 2차전지주도 마찬가지입니다. 고평가 부담이 있는게 사실이지만 당분간 이런 추세가 변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실제 최근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높은 종목들의 수익률은 그렇지 않은 종목들을 크게 압도하고 있습니다.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이 63배가 넘는 카카오의 주가는 지난 3월 중순 대비 2배가까이 급등했고 네이버와 셀트리온 역시도 50% 넘게 주가가 올랐습니다.
증시가 빠르게 반등에 나서면서 추가 랠리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의 계속된 주가 횡보는 개인투자자들의 깊은 고민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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