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의 기준금리 결정회의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하지만 재계에서는 여전히 유동성 위기와 경기 위축 불안에서 빠져있는 기업들을 위해 추가 금리인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지수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부가 1,2차 추경을 통해 기업에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기업들은 자금난을 겪고 있습니다.
최근 KCC(AA), 한화건설(A-), 메리츠금융지주(A+) 등은 회사채 발행 수요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정부의 지원이 우량등급 회사로만 흘러갈 뿐 신용등급 AA미만 비우량회사채 시장은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홍성일 한경연 경제정책팀장
"시장이 안정화 돼야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투자가 몰릴텐데 아직은 거기까진 안움직이고 있습니다. 영업이 안되니깐 자금 들어오는 것이 없고, 수출 4월부터 떨어지니깐 자금 압박을 심하게 느끼는 것입니다"
기업들은 은행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한 달간 기업대출은 약 28조원 증가해 통계작성이후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그나마 자금사정이 나은 대기업들도 위기상황을 위한 실탄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어 5대은행 대기업 대출도 두달새 14조원이나 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옵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 금통위원은 "현재 기업 뿐 아니라 가계도 빚이 많기 때문에 금리가 내려가면 그만큼 부담이 줄어든다"며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수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고, 코로나 진행상황에 따라 연간 성장률도 마이스 가능성도 남아있는만큼 적절한 통화정책이 필요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2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발표된 이후의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어 기업의 불안을 잠재울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옵니다.
<인터뷰> 김문태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
"금리가 인하된다면 통화당국에서 사태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잇다는 시그널을 준다는 면에서 도움이 될것으로 보여지고요. 동시에 긴박성을 감안해서 재정정책도 같이 이뤄져야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28일 현재 0.75%인 기준금리를 동결 또는 인하할지 결정하고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하향조정할 예정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