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재난지원금 지급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효과에 지난 1월 이후 다섯달 연속 하락하던 중소기업들의 체감 경기전망치가 6개월만에 깜짝 반등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천여곳을 대상으로 `6월 중소기업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SBHI)는 63.1로 전 달보다 3.1포인트 상승해 5개월 연속 하락세에서 상승 전환했다고 28일 밝혔다.
제조업(64.4)의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0.4포인트 하락했지만 비제조업(62.4)은 4.9포인트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 가구, 의복 등 12개 업종에서 상승한 반면 자동차, 비금속광물제품, 고무·플라스틱제품 등 10개 업종에서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건설업(75.3)과 서비스업(59.8)이 각각 2.4포인트 5.5포인트 올라 향후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
교육서비스업, 운수업, 숙박·음식점업 등 8개 업종에서 상승했지만 부동산·임대업과 사업시설관리 등 2개 업종에서는 하락했다.
중기중앙회는 "제조업은 경기회복 지연에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여전히 주춤한 반면, 비제조업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부의 내수부양책 마련 등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개선됨에 따라 전산업 전체로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내수판매와 수출, 영업이익, 자금사정 전망은 하락세가 멈춰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됐고, 역계열 추세인 고용 전망도 완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5월 기준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는 원인으로는 `내수부진(76.7%)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업체간 과당경쟁(39.0%)과 인건비 상승(37.5%), 판매대금 회수지연(26.3%), 자금조달 곤란(23.4%)이 뒤를 이었다.
4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6.8%로, 전월과 전년동월에 비해 각각 3.0%포인트, 7.1%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2009년 3월(65.5%) 이후 최저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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