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28일) 상승 출발하며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국내 증시가 하락 반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방서후 기자!
<기자>
장중 한 때 2,05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12시33분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홍콩 국가보안법'을 둘러싼 미중 갈등 격화 가능성이 증시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코스닥이 3% 이상 떨어지며 700선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국은행의 깜짝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오늘 오후 4시 중국 전인대가 폐막하면서 홍콩 국보법 통과시 미중 갈등 증폭 가능성이 높아진 점이 증시 하락 반전의 원인이라 봤습니다.
특히 미국 의회에서 홍콩의 특별지위를 박탈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위안화 환율 절하 압력이 심화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외국인이 매수 규모를 축소한 것인데요.
이에 따라 미국 반도체 업체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실적 가이던스를 상향조정하면서 반도체주 위주로 상승했던 국내 증시가 도리어 이 반도체 영향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이 홍콩에 부여했던 특별지위를 박탈하겠다는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 경유국이 홍콩인 만큼 수출 비중의 4분의1을 차지하는 대중국 수출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수출주가 대장주인 국내 증시 타격이 예상되고요.
코스닥의 경우는 주춤하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진 나머지 그동안 주가가 많이 올랐던 성장주들 위주로 차익 실현 물량이 대거 풀린 것으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NS 기업들에 대한 강력 규제를 시사한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여기다 한국은행이 올해 성장률이 11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금융통화위원회가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인하한 점도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이 전면전으로 치닫기보다는 신중 모드가 지속될 것으로 해석하면서도, 최근 저점 대비 반등폭이 매우 커진 증시 상황을 감안하면 단기 조정은 불가피하다며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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