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바다가 열린다'…해운대·송정 해수욕장 내일 안전개장

입력 2020-05-31 08:29   수정 2020-05-31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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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솔, 튜브 등 피서객 접객 시설 미설치

올해 코로나19로 6월 조기 개장을 포기한 부산 해운대·송정 해수욕장이 찾아오는 피서객의 물놀이 안전을 확보하고 방역 관리를 위해 `안전개장`을 내일(1일)부터 한다.
부산 해운대구는 내달 1일부터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이벤트 광장 앞바다 300m 구간을 물놀이 구간으로 정하고, 안전관리 요원을 배치한다고 31일 밝혔다.
부산소방본부, 해양경찰, 해운대경찰서 등 유관기관 직원 55명이 물놀이 구간 앞 해변에 망루를 설치하고 안전·치안 관리 등에 나선다.
송정해수욕장도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이 물놀이 구역으로 지정돼 29명의 안전관리 인력이 배치된다.
구는 이달 중순 `물놀이 구역 지정 고시`를 하면서 6월 한 달을 `안전개장 기간`이라고 이름 지었다.
법적으로는 `개장`이 맞지만, 예년과는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하기 위해 `안전개장`이라고 용어를 붙였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유관기관 인력 지원을 받으려면 각 기관의 지침상 해수욕장 개장 고시가 필요해 고시를 하게 됐다"며 "하지만 올해 6월 한 달 동안은 파라솔, 튜브를 설치하지 않는 등 피서객 접객을 위한 시설은 아예 하지 않아 평년 조기 개장과는 분명히 다르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이달 27일 해수욕장 이용객을 위한 방역 지침을 마련했다.
지침은 해수욕장 단체 방문 자제, 햇빛가림 시설물 사이 2m 이상 간격 유지, 타인과의 신체접촉이나 침 뱉기·코 풀기 주의, 샤워시설 이용 자제 등의 거리 두기 등이다.
해수욕장 사업자나 종사자는 이용객에게 코로나19 예방수칙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물놀이 구역과 쓰레기 집하장의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또 다중이용시설에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해수욕장 시설 대여 물품도 소독을 철저히 하도록 했다.
해수부는 이런 지침이 지켜지는지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해운대구도 자체적인 방역 대응반을 별도 구축했고 대응에 나선다.
해운대구 한 관계자는 "확진자 발생 시 보건소와 유기적으로 협력하도록 체계를 구축해놨다"면서 "관광시설 사업소 출입 시 발열 체크와 손 소독제를 쓰도록 했다"고 밝혔다.
구는 또 백사장 호안 도로에 방문자가 명함을 넣을 수 있는 함을 해운대 8곳, 송정 3곳에 마련했다.
코로나19 발생 시 명함 투입자들은 곧바로 연락을 받을 수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ddeh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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