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흑인 사망` 시위 확산 사태와 관련, 군 병력을 투입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인터넷매체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그건 상황에 달려있다"며 "우리가 그래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통신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주 정부가 너무 약하게 대응한다는 불만을 표시하면서 주지사가 주 방위군을 동원하지 않으면 대통령 권한을 활용해 자신이 직접 군대를 배치하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한 바 있다.
한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흑인 사망` 시위 사태 확산과 관련, 워싱턴DC 인근에 배치한 현역 병력 일부에 대한 원대복귀 결정을 뒤집었다고 A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라이언 매카시 미 육군장관은 에스퍼 장관의 이러한 번복이 에스퍼 장관이 백악관 회의 및 국방부 내부 논의에 참석한 뒤 이뤄진 것이라고 AP통신에 이날 밝혔다.
매카시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가 넘은 시각, 약 200명의 82 공수부대 병력을 노스캐롤라이나 포트브래그 기지로 다시 돌려보내라는 지침을 하달받았으나 몇시간 뒤 에스퍼 장관이 이러한 결정을 번복했다는 전달을 받았다고 AP통신에 전했다.
매카시 장관은 이러한 결정 변동과 관련, 필요하면 해당 지역 내 시위 문제 대응 관련 군 지원을 충분히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자청, "법 집행에 병력을 동원하는 선택지는 마지막 수단으로만, 가장 시급하고 심각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에 있지 않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군 동원을 통한 시위 진압 방침에 `공개 반기`를 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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