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세 생일 맞은 트럼프…김정은 축하 친서 여부 주목

입력 2020-06-14 23:28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74세 생일을 맞았다.
작년에 생일 축하 친서를 보냈고 올해 1월 자신의 생일에 트럼프 대통령에게서 축하 메시지를 받았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모종의 제스처를 취했을지가 관심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946년 6월 14일생으로 이날 74세가 됐다. 아침부터 트위터에 생일을 축하한다는 메시지가 날아들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고맙다!"는 트윗으로 화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도 이날 아침부터 "생일 축하드린다.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하에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고 이 위대한 나라를 이끄는 데 있어 대통령이 힘과 불굴의 용기를 계속 지니길 바란다"고 트윗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도 생일을 각별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다. 전날 미국의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졸업식 연설에서 이날이 미 육군 창설 245주년이라며 "내 생일이기도 하다. 우연히 그렇게 된 건가?"라고 웃음을 지었다.
지난 11일에도 이날과 관련된 행사 안내 영상을 트위터에 올리며 "6월 14일은 내 생일"이라고 적기도 했다.
가장 관심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맞아 김 위원장이 친서로 축하를 전했는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8일인 김 위원장의 생일에 맞춰 올해 초 축하 친서를 전한 바 있다. 당시 미국을 방문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게 트럼프 대통령이 축하 메시지 전달을 요청했다.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 간 신뢰와 친분에 계속 무게를 두고 있다면 축하 친서를 고리로 화답에 나설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작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생일을 계기로 김 위원장이 축하 친서를 보내고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 되지 않아 답신을 보내기도 했다.
이렇게 북미 정상이 협상의 교착 속에서도 생일을 계기로 친서를 주고받으며 친분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이번에도 김 위원장이 친서 등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된다.
북한에서 축하 메시지가 있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공개할 가능성이 큰데 아직 관련 언급은 없었다.
북한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내몰며 남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김 위원장의 축하 친서 여부는 북한의 대미접근 방식을 가늠케 하는 하나의 지표가 될 수 있다.
친서를 보낸다면 강경일변도로 돌아서는 듯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는 여전히 일정한 친분을 유지하면서 미국과의 관계 악화를 피하고 싶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1월에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를 받고도 화답 성격의 축하 친서를 보내지 않는다면 그 자체로 무언의 메시지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