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입국자 7명 무더기 확진…`숨은 감염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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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19 13:20   수정 2020-06-19 13:46

방글라데시 현지 상황 악화
입국제한 필요성 제기


방글라데시에서 같은 항공기를 타고 입국한 내·외국인 7명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역당국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내에서는 공기를 아래로 흐르게 하는 순환 방식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가 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항공기 탑승자들이 이착륙 과정에서 접촉했을 수도 있는데다 방글라데시 현지의 코로나19 감염도 만연했을 가능성이 있어 상황에 따라서는 관련 확진자가 더 증가할 수도 있다.

모든 입국자가 2주간 자가격리를 의무적으로 하게 돼 있지만, 이동과정에서의 지역사회 노출은 일정 부분 불가피한 현실이다. 현재 방글라데시 항공편 관련 확진자는 경기도부터 제주도까지 전국에 뿔뿔이 흩어져 있는 상태다.

19일 중앙재난방역대책본부와 제주도 등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5시 32분께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 대한항공 KE9656 항공편을 타고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7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7명 가운데 3명은 제주도에서 확진된 방글라데시인 유학생이고, 1명은 전북도에서 확진된 30대 방글라데시인이다.

또 인천에서도 30대 방글라데시인이 확진됐고, 경기도에서는 파주 외국인 근로자와 남양주 거주 내국인 10대가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방글라데시의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을 가장 우려한다.

방글라데시 누적 확진자는 전날 기준 9만4천481명으로 10만명에 육박한다. 중국(8만3천293명), 싱가포르(4만1천216명), 인도네시아(4만400명), 필리핀(2만6천781명) 등 다른 아시아 국가들보다 많고 일일 신규확진자도 최근 사흘(16∼18일) 연속 3천명씩 나오는 등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신규 확진자 발생 자체도 많지만,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이른바 `숨은 감염자`도 상당수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문제다.

만약 이들 중 일부라도 무증상 상태에서 국내로 들어올 경우 국내 코로나19 상황은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 설령 검역과정 또는 2주 자가격리를 통해 지역사회 노출을 막더라도 확진자 자체가 늘어나면 국내 방역 및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검사는 일부 중증환자들만 하기 때문에 (방글라데시 현지에) 폭발적인 감염이 있을 수 있다"며 "입국제한 등이 필요한 상황으로, 이런 조치가 안 된다면 꼭 입국이 필요한 사람은 음성임을 확인할 수 있는 증명서를 받는 방법 등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전략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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