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래, '마비 고쳐주겠다' 메시지에 "과한 관심 불편"

입력 2020-06-25 13:31  


`클론` 출신 방송인 강원래가 `마비를 고쳐주겠다`는 메시지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강원래는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누리꾼이 보낸 다이렉트메시지(DM)를 공개하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토로했다.
강원래가 공개한 메시지에는 "마비환자를 본 지 20년이 넘었다. 보통은 30분 안에 움직임이 온다"며 "제가 님을 꼭 고쳐보고 싶다. 한 시간 정도면 판단이 날 듯 하니 연락을 달라"는 내용이 적혀있다.
이에 강원래는 "제가 장애인 된 지 20년이 됐다"면서 "저는 괜찮으니 다른 환자들에게 도움을 주라"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강원래는 "예전엔 이런 문자나 전화를 받을땐 욱하는 마음에 화도 나고 욕도 했지만 이런게 다 저를 위한 관심이고 저를 향한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씁쓸함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는 "과한 관심과 안타까움이 불편을 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강원래는 90년대 구준엽과 결성한 `클론`으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았으나 2000년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척수손상마비 장애를 입었다. 이후 오랜 연인이던 김송과 결혼한 그는 여덟 번의 시험관 시술을 통해 2014년 아들 강선 군을 얻었다.

강원래 과한 관심 불편 (사진=인스타그램)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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