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시설·방문판매 연쇄감염 확산...학교 집단감염 우려도

입력 2020-07-02 06:1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다시 확산되면서 방역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종교시설과 방판업체가 복합적으로 맞물려 있는 상태에서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는 학생 3명이 잇따라 확진되면서 `교내 전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들이 교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최종 판정나면 `학교 방역`이 뚫린 첫 사례가 된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현재까지 광주 광륵사와 관련된 확진자는 총 19명으로, 이 중 6명은 방문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되는 오피스텔(금양빌딩) 관련 확진자로 분류됐다.

방역당국은 서울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에서 처음 확인된 방판업체발(發) 집단감염이 대전의 4개 방문업체를 거쳐 광주에서도 나오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방문판매는 영업 과정에서 비말(침방울)이 튈 위험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체험 행사나 설명회 등을 통해 여러 사람이 밀접하게 접촉할 가능성이 커 일단 감염자가 한 명이라도 나오면 주변으로 급속히 퍼지는 경향이 있다.

방역당국이 최근 방판업체를 `고위험시설`로 추가 지정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광주시 역시 이런 위험성 등을 고려해 전날 방역 대응체계를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수도권, 대전에 이어 광주·전남지역에서도 방문판매 등을 통해 확진자가 확산하고 있다"며 "각종 설명회, 체험행사 등을 통해 감염이 급격히 확산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다.


종교시설도 코로나19 전파가 잘 되기는 마찬가지다.

국내에서는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대구교회를 시작으로 성남 은혜의강교회, 부천 생명수교회, 서울 만민중앙교회 등 크고 작은 교회 집단감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서울 관악구 왕성교회와 경기 수원시 교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전날에도 1명씩 늘어 누적 확진자가 각각 32명, 9명이 됐다.

정규 예배나 대규모 행사가 아닌 소모임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사례도 적지 않다. 특히 소모임의 경우 방역관리자 지정 등 기존 종교시설에 적용되는 방역지침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에 정부는 종교시설을 고위험시설로 지정하는 방안을 포함해 종교 소모임 등에 대해서도 강력한 방역지침을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등교수업이 이뤄지고 있는 학교 내에서 집단감염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대전 천동초등학교에서는 5학년 학생 1명이 확진된 이후 같은 반 학생 1명과 다른 반 학생 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교내전파 의심 사례다.

방역당국은 추가로 확진된 학생 2명이 학교 안에서 첫 확진자로부터 2차 감염됐는지, 아니면 학교 밖 등굣길이나 체육관, 집 등에서 감염됐는지 등 정확한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그동안 학교에서 학생이나 교사가 확진된 사례들은 있었지만, 대부분 직장이나 가족 간 전파 사례였다. 아직 교내에서 `n차 감염`이 일어난 적은 없다.

정 본부장은 "지역사회 또는 학원 등 학교 밖 감염이 학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고, 피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전 사례에 대해) 어떻게 노출이 일어났는지, 당시 방역수칙이 적절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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