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는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연일 5만 명을 넘어서면서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독립기념일이 2차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 보건당국은 주말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아 모임을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을 독려하는가 하면 불꽃놀이 참석을 취소하거나 화상으로 즐기라고 권고하고 있다.
독립기념일 연휴를 맞은 주말, 미국 일부 시에선 불꽃을 터뜨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공중보건 책임자가 3일(현지시간) 미 독립기념일(4일) 연휴 주말에 공개모임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제롬 애덤스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은 이날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공개모임에 갈지도 모르는 사람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마스크나 안면 가리개를 착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가 독립기념일에 관해 이야기할 때 모두가 이걸 착용하면 실제로 더 많은 독립성과 자유를 갖게 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스크 등을 쓰면 질병 확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사람에게 대규모 모임에 가라고 조언하겠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애덤스 단장은 “우리는 대규모 모임이 지금 가장 큰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을 안다”며 “개인이 기저질환 때문에 감염 위험이 높은지, 지역 발병이 급증하는지, 행사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유지할 수 있는지 등 각자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사우스다코타주 러시모어산 불꽃놀이 행사에 참석하고 4일에는 워싱턴DC에서 불꽃놀이 행사를 할 계획이어서 많은 군중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애덤스 단장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사망자는 대부분 노인층에서 나왔다면서 현재 대다수의 환자는 평균 연령 35세라며 젊은 층이 바이러스를 노년층에 전파할 수 있다는 점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