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19 확산세…방역당국 “살얼음판 위의 단계‘

입력 2020-07-23 16:51  


수도권과 광주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역사회 곳곳에서 감염 고리가 이어지고 있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서구의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확진자가 5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센터 이용자 13명, 이용자의 가족 3명, 지인 4명을 포함해 누적 확진자는 20명으로 늘었다.

송파구 사랑교회에서도 교인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방대본은 이날 낮까지 4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8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송파구가 오후 2시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따르면 11명이 추가되면서 나흘동안 이미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역학조사 결과 코로나19 관련 증상이 발현됐는데도 예배에 참석한 경우가 확인됐고, 또 성가대 등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반주 대신 노래 부르기가 이뤄지거나 성가대의 소모임, 심지어 식사 모임까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위험요인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경기도 포천 육군 전방부대 집단감염의 누적 확진자는 17명으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부대내 교육 및 상담을 담당하는 강사 2명과 가족 1명도 포함돼 있는데 방역당국은 강사로부터 부대 내 감염 전파가 일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된 강사들은 강의 시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권 부본부장은 "강사 2명 중 1명으로부터 군대 내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면서 "강사 2명이 나중에 확진됐는데 이들이 추가로 방문한 다른 부대 4곳에 대해서도 공동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했던 광주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났다.

광주 방문판매 모임의 경우 휴대전화 매장과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50명이 됐다.

이와 별개로 광주에서는 전날 확진자 1명이 나온 뒤 그의 가족과 지인 등 6명이 연쇄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방문판매모임 등 기존 집단감염 사례와의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에서 유입된 사례는 총 20명으로, 이중 미국발(發) 확진자 9명은 주한미군과 그 가족으로 확인됐다.

권 부본부장은 "주한미군과 긴밀하고 신속하게, 거의 실시간으로 환자 발생 정보를 교환하고 있다"면서 "국내의 검역·격리 보다도 더 강화된 조치를 미군에서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최근 수도권과 광주 중심의 재확산세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방역당국이 판단하기로는 여전히 잠재적 확산이 우려되는 살얼음판 위의 단계"라면서 "일선 역학 조사관들은 여전히 `지역사회의 감염 연결고리가 많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일상 속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할 시기"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아울러 7월 말∼8월 초에 많은 사람이 휴가를 떠나는 만큼 코로나19 예방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면서 "지금의 감염 억제 상황이 또다시 재확산 상황으로 바뀌지 않도록 또 한 번의 노력이 필요하다. 어려움 속에 한 걸음씩 나아가는 생활방역은 `일상`과 `방역`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할 때 진정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발열 검사받는 시민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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