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이후 남부 지역에 계속된 폭우로 중국은 1998년 후 20여년 만에 닥친 최악의 홍수에 신음하고 있다.
우한시를 관통하는 창장(長江·양쯔강)은 최근까지 이어지는 비와 싼샤(三峽) 댐 방류에 따른 수위 상승 등으로 홍수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안후이성에서는 최근 무너진 하천 제방을 메우기 위해 굴착기를 밀어 넣는 시도까지 했지만 홍수 통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며칠 전 싼샤댐이 밑으로 흘려보낸 `창장 2호 홍수`는 우한 일대를 통과한다. 우한시는 범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창장 일대는 거대하게 굽이쳐 흐르는 강의 본류와 무수한 지류, 많은 내륙 호수들이 실핏줄처럼 복잡하게 연결돼 있다.
천꾸이야(陳桂亞) 창장수리위원회 연구원은 후베이일보에 "7월 말부터 8월 상순까지는 창장 홍수 대응의 관건 시기"라며 "앞으로 창장 상류에 또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창장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창장 하류 끝에는 인구 2,400만명의 거대 도시이자 중국 경제의 심장인 상하이(上海)가 있다.
이런 가운데 싼샤댐은 추후 상류 지역에 닥칠지 모를 추가 홍수에 대비, 계속 대량의 물을 하류로 내려보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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