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관중 허용 첫날, 매진 실패…거리두기 유명무실

입력 2020-07-26 20:43  



프로야구의 제한적 관중 입장이 허용된 첫날인 26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kt wiz 경기가 매진에 실패했다.
경기장에 입장한 관중 수는 1천807명으로 수용 인원 최대 10%인 2천명에 193명이 모자랐다.
정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식되지 않은 현실을 고려해 26일부터 구장 수용 규모의 최대 10% 이내에서 프로야구 관중 입장을 허용하기로 했다.
kt는 25일 오후 1시에 온라인 예매 창구를 열었지만, 표를 다 팔지는 못했다.
LG 트윈스-두산 베어스(서울 잠실구장),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서울 고척 스카이돔) 경기는 예매가 시작되자마자 매우 빠르게 매진됐다.
이날 3개 구장에 들어온 시즌 첫 관중은 5천973명이다.
코로나19 지역 전파가 급증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시행 중인 광주에서의 경기(삼성 라이온즈-KIA 타이거즈)는 무관중으로 치러졌다.
한화 이글스 구단은 역시 대전시의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캠페인`이 26일 끝나면, 27일 야구장의 문을 팬들에게 연다.
한화는 27일 치러지는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25일 오후 8시 예매 창구를 열었다. 최대 입장 인원은 1천300명이다.



이날 잠실구장에선 팬들이 경기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3시부터 입장했다.
관중들은 발열 검사와 입장권 확인, `전자출입명부` 시스템에 따른 QR코드 스캔 과정을 거쳤다.
QR코드를 발급받지 않은 관중들은 수기 명부를 작성했다.
그런데 이 과정이 지체되면서 경기장엔 여러 개의 긴 줄이 생겼다.
구단 관계자들은 팬들에게 거리를 띄워 달라고 유도했지만, 많은 팬이 한꺼번에 몰린 탓에 거리 두기 지침이 유명무실해졌다.
구장 밖 음식점들은 많은 팬으로 붐볐다. 여러 명의 손님은 좁은 공간에 옹기종기 모여 식사했다.

경기 중에도 걱정스러운 장면은 많았다.
홈 팀 두산 응원단은 모두 단상에 올라가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처럼 응원가를 불렀다.
두산 응원단장은 관중들에게 육성 응원을 자제해달라고 여러 차례 부탁했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응원 분위기가 계속됐다.
인상적인 플레이가 나올 때는 관중들의 응원 소리가 더 커졌다.
2회 말 두산 최주환의 홈런 때는 대부분의 두산 팬들이 기립해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KBO는 관중 입장을 발표하면서 "응원 또한 비말 분출이 우려되는 구호나 응원가, 접촉을 유도하는 응원 등은 제한된다"며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는 관람객에겐 경고 및 퇴장 등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잠실구장에선 관중들의 육성 응원을 제지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두산은 비말 전파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육성 응원을 자제해 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차례 전광판에 띄웠다.

kt wiz와 NC 다이노스가 맞붙은 수원도 분위기는 비슷했다.
이날 경기에선 4회 말까지 3개의 홈런이 나왔는데, 득점이 나올 때마다 응원 소리가 커졌다.
kt 응원단장은 관중 응원을 지휘하지 않고 스카이박스에 들어가 온라인 응원을 이끌었지만, 단상에선 치어리더들이 율동과 춤으로 흥을 유도했다.
파울 공이 날아오면 일부 팬들이 공을 쫓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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