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뜯긴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입력 2020-08-02 16:15   수정 2020-08-02 19:36

성소수 인권단체 “명백한 증오범죄”


성소수자 차별 반대의 취지를 담은 지하철 광고판이 누군가에 의해 훼손됐다.

2일 성소수자차별반대 무지개행동과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2호선 신촌역에 게시된 `2020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 대형 광고판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게 찢어진 상태로 발견돼 임시 철거됐다.

광고판에는 캠페인 참가자들의 얼굴 사진을 이어붙여 만든 `성소수자는 당신의 일상 속에 있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훼손은 이날 새벽 벌어진 것으로 서울교통공사는 추정하고 있다.

국가인권위원회의 인권단체 협력 사업 중 하나인 이 광고판은 지난달 31일 공개돼 8월 한달에 걸쳐 게시될 예정이었다.

무지개행동 등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은 지난 5월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5월 17일)을 맞아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 이 광고판을 게시하려 했으나 서울교통공사는 `의견광고`에 해당한다며 승인을 늦췄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권위에 진정을 내는 등 우여곡절 끝에 8월 한달 동안 신촌역 광고 게시가 성사됐으나 이틀 만에 훼손되는 상황을 맞았다.

무지개행동은 이날 논평에서 "명백한 증오범죄"라며 "형체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하게 훼손한 것은 성소수자들에게 공공장소에 드러내지 말라고 위협을 가하고 혐오를 과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일벌백계하여 증오에 기반한 폭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용납될 수 없음을 보일 것"이라면서 "훼손된 광고가 다시 게시될 수 있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훼손된 신촌역 `성소수자 차별 반대` 광고판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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