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단감염 9명,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양재족발보쌈

입력 2020-08-02 20:44   수정 2020-08-0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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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새로운 '깜깜이' 집단감염 사례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서울 한복판에서 새로운 `깜깜이`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최근 지역사회 내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발생` 확진자가 주춤하며 안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명확한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자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낮 12시 기준으로 서울 강남구의 커피 전문점 `할리스커피 선릉역점`과 서초구 양재동의 `양재족발보쌈` 등에서 총 9명이 확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나온 이후 현재까지 8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감염경로가 분류되지 않은 이른바 `미분류` 사례 가운데 새로운 집단발생 사례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깜깜이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집단감염의 고리를 찾아낸 것이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관련 확진자가 4명, 양재족발보쌈 관련 확진자 5명 등이다.
방대본의 설명을 종합하면 첫 환자를 포함해 할리스커피에서 회의를 했던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확진자와 접촉한 1명도 추가로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첫 환자인 A씨, 또 A씨와 할리스커피에서 회의를 한 2명, 그리고 이들 중 한 명과 접촉한 사람이 차례로 확진됐는데 커피점에서 회의를 한 이들이 어떤 관계인지, 커피점 외에 다른 곳에서는 접촉하거나 만난 사실은 없는지 등 자세한 내용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인 탓에 공개되지 않았다.
A씨가 이후 양재족발보쌈 식당을 찾으면서 감염이 확산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할리스커피 관련 확진자 가운데 첫 확진자가 보쌈집을 방문했는데 이용자 1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됐고, 이어 확진된 감염자를 통해 지인·가족 등 3명에게로 추가 전파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2차 감염이 발생한 셈이다.
A씨가 애초 어디에서 감염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커피점과 보쌈집에서 파악된 첫 확진자가 동일 인물인 만큼 그의 감염경로와 함께 두 사례 간의 연관성, 선후관계 등 세부적인 내용을 심층적으로 조사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또 확진자의 접촉자를 분류하는 동시에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 경로 등도 들여다보고 있다.
방대본은 확진된 이들이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켰는지에 대해서는 "방역수칙 관련 사항은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만 언급했다. 한편 기존에 기존감염이 발생한 노인복지시설과 사무실 등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랐다.
서울 강서구 소재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와 관련해 2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3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센터 이용자가 17명, 이용자의 가족 등이 13명, 실습생이 1명이다.
종로구 신명투자 사례에서도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인 등 6명, 신명투자 관련 6명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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