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업계, 치매 치료제 개발 지원에 '기대'

김수진 기자

입력 2020-08-03 17:50   수정 2020-08-03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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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구개발 사업단에 기업도 '활짝'


    <앵커>

    치매 환자는 급격히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 완치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입니다.

    이에 정부는 ‘치매극복 연구개발 사업단’을 출범, 2028년까지 대규모 지원에 나선다고 밝혀 치매 치료제 관련 기업들의 관심이 큽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는 치매 극복을 위해 2천억에 달하는 예산을 투자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방 및 치료기술 개발에 들어가는 국비만 609억 원.

    치매치료제와 뇌 내 약물전달기술 개발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며, 8~9월 중 국내 연구자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갑니다.

    그간 치매치료제 개발 현황은 성적이 크게 좋지 못했습니다.

    발병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보니 효과 물질을 찾기도 어려운 겁니다.

    대형 글로벌제약사 바이오젠과 에자이의 아두카누맙, 로슈의 크레네주맙, 일라이릴리의 솔라네주맙이 대표적이었는데, 대부분 3상 임상에서 실패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기대를 받던 메디포스트의 뉴로스템도 올해 1상과 2a상에서 개발을 중단했습니다.

    <인터뷰>오병용 / 한양증권 연구원

    “한국 기업들도 많이 실패했어요. 그나마 유망 파이프라인이라고 한다면 도네페질 성분 패치제나, 텔로머라제 (기반) 펩타이드를 가지고 하는 GV1001이라고 임상 2상이 끝난 물질 정도”

    치료제 성분이 뇌혈관장벽을 통과하기 어려운 것도 한 이유입니다.

    뇌혈관장벽은 혈액이 뇌로 갈 때 함께 유입될 수 있는 불필요한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데, 치료제도 마찬가집니다.

    개발이 어렵고 비용이 천문학적으로 들어가다 보니, 관련 업계는 정부 지원을 두 팔 벌려 반기는 추셉니다.

    <인터뷰>이상훈 /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지원에 신청할) 관련된 회사들이 굉장히 많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합성신약, 항체치료제, 뇌로 전달하는 약물전달 기술을 가지고 있는 회사들도 실은 이런 치매 예방과 기술에 있어 정부의 도움을 받아 잘 진행될 것(으로 봅니다)”

    글로벌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무덤이자 꿈의 치료 분야인 '퇴행성 뇌질환' 치료 분야가 정부의 지원에 발맞춰 개발에 새로운 지평선을 열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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