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홍콩서 2.1억달러 도로공사 수주…"홍콩 건설시장 첫 진출"

전효성 기자

입력 2020-08-0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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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수주한 판링 우회도로 공사 조감도. 사진제공=대우건설.대우건설은 4일 "홍콩 북부 신계(新界)지역에 건설하는 2억1,800만 달러 규모의 `판링 우회도로 공사`를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홍콩 토목개발부가 발주한 이번 공사는 홍콩의 판링(Fanling) 신도시와 기존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우회도로를 건설하는 공사다.

고가도로 990M, 지하도로 490M, 기존도로 연결공사, 방음벽 공사 등 왕복 4차선 도로를 건설하는 총 3개의 패키지 중 2번째 패키지에 해당한다.

대우건설이 48%, 현지 건설사인 춘우건설과 콴리가 52%의 지분으로 합작 벤처를 구성했으며, 공사기간은 총 59개월이다.

대우건설 측은 "이번 수주는 진입장벽이 높기로 유명한 홍콩 건설 시장에 대우건설이 첫 진출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은 싱가포르와 더불어 세계 최대 규모의 인프라 건설시장이지만, 건설 면허 취득이 어렵고, 면허를 보유하지 못한 외국건설사는 현지 건설사와 합작 벤처를 구성하지 않으면 입찰이 불가능해 진입장벽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현장 작업 조건에 맞게 시공성을 개선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갖춘 대안 설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현지 건설사와의 우호적인 협력 관계와 국내외 풍부한 도로 공사 실적이 수주에 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홍콩 정부는 인프라 공사에 매년 26조원 이상을 지속적으로 투자하며 도시규모 확장에 힘쓰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대규모 매립공사와 터널 공사, 지하철 공사, 교량 공사 등 약 37개 프로젝트에서 660억 달러 규모의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도로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발주처와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고, 현지 건설사와의 전략적 파트너쉽을 구축해 홍콩 건설시장에서의 입지를 다진다는 계획이다.

한편 대우건설은 올해 상반기 `나이지리아 LNG Train7`, `베트남 THT B3CC1 호텔·오피스공사` 등 총 3조 7천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 실적을 달성했으며, 하반기에도 지난 달 `싱가포르 주롱 도시철도공사`를 시작으로 이라크, 인도네시아, 카타르 등에서 추가 수주고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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