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동료 세인트루이스 포수 몰리나, 코로나 확진

입력 2020-08-0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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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32)의 소속 팀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소용돌이에 빠졌다.
핵심 자원인 주전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38)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선발 투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29)가 `알 수 없는 사유`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마르티네스는 코로나19 확진 의심을 받고 있다.
주전 포수와 선발 한 축의 이탈로 인해 마무리 투수 보직을 소화 중인 김광현(32)은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몰리나는 5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세인트루이스 구성원 13명 중 한 명이 자신이라고 밝혔다.
그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권고하는 예방 활동을 준수했는데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슬프다"며 "구단과 동료, 팬들을 위해 하루빨리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00년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구단에 입단한 몰리나는 현역 최정상급 포수다.
그는 9차례나 올스타에 뽑혔고, 골드글러브도 9번 받았다. 2006년과 2011년엔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몰리나는 올 시즌이 끝나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이 끝나는데, 일찌감치 현역 연장 의지를 밝혔다.
그러나 코로나19 암초를 만나면서 힘겨운 시기를 보내게 됐다.
몰리나의 부재는 김광현에게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 입단 후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서 몰리나와 합을 맞췄다. 그는 당분간 다른 포수와 베터리를 이뤄야 할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그는 지난달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경기에 등판한 뒤 세이브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아 열흘 넘게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이에 몰리나와 밀접한 접촉을 하지 않았다.
세인트루이스 구단은 당사자의 의사를 물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6명의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주전 내야수 폴 데용, 우완투수 주니어 페르난데스, 우완투수 코디 휘틀리, 내야수 랭걸 라벨로, 에드먼도 소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7명의 선수와 6명의 직원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구단은 "나머지 1명의 선수는 본인이 원하지 않아 비공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세인트루이스가 발표한 엔트리 변동엔 마르티네스의 이름이 포함됐다. 그는 `알 수 없는 사유`로 열흘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지 매체들은 비공개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마르티네스일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동하다 팀에 건의해서 선발 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마르티네스의 보직 변경으로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을 마무리 투수로 돌렸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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