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강 수위 역대 최고치…주민 대피령 확대

입력 2020-08-05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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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 남방한계선 필승교 수위와 군남댐 수위가 5일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임진강 수위가 최고조에 달하자 저지대 주민들이 만약을 대비해 긴급 대피했다.

경기 파주시와 연천군은 이날 오후 필승교 수위가 급상승하면서 위기 대응 경계단계(홍수) 경보가 내려지자 저지대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파주에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침수 우려 지역인 파평면 율곡리 42가구 주민 68명과 적성면 두지리 7가구 주민 18명이 인근 중·고등학교로 대피했다.

임진강 수위가 계속 상승하자 추가로 문산읍 문산·선유리 저지대 2천254가구 주민 4천228명이 인근 학교와 교회, 친척과 지인 집 등으로 피했다.

연천에서도 군남면 등 6개 면 462가구 980명이 학교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앞서 한강홍수통제소는 이날 오후 4시 30분 임진강 비룡대교에 홍수경보를 발령했다. 파주시와 연천군은 비룡대교 수위를 기준으로 주민 대피 여부를 결정한다.

비룡대교 수위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 12.64m로 최고 기록이다.

기존 최고 수위는 2000년 8월 28일 11.76m다.

수위에 따라 관심(6.90m), 주의(9.50m), 경계(13.60m), 심각(13.60m)으로 구분, 주의 단계부터 홍수주의보, 홍수경보, 대홍수경보가 각각 내려진다.

연천군은 이날 임진강 수위 상승으로 북삼교와 임진교를 통제했다.

임진교 수위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 11.93m로 대홍수 경보 단계(12m)에 육박했다.

연천군 관계자는 "북한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가 상승, 북삼교와 임진교를 통제한다"며 "이곳을 지나려는 차량은 동이대교와 삼화교 등으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10시 20분 현재 12.91m로, 접경지역 위기 대응 주의단계(12m)를 넘어섰다.

임진강 홍수를 조절하는 군남댐 수위도 40.14m로 계획홍수위(40m)를 넘었다.

필승교와 군남대 수위는 역대 최고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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