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정이 먼저 침몰했고, 이를 구조하러 고무보트가 접근하다가 침몰했어요. 뒤이어 도착한 행정선도 침몰했습니다."
6일 강원 춘천시 의암댐에서 발생한 선박 전복사고의 목격자이자 수초섬 고정 작업을 함께한 20대 A씨는 당시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났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A씨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경찰정이 댐 보호를 위해 설치돼있던 와이어에 걸려 뒷부분부터 물에 잠겼다.
이를 구조하기 위해 고무보트와 행정선이 다가갔으나 차례로 침몰했다.
A씨는 이날 동료 2명과 함께 수초섬 고장 작업을 함께 진행했다고 한다.
강물에 떠내려가는 수초섬을 강변으로 밀어붙여 결박하는 작업이었다.
A씨 등은 한 차례 수초섬 결박에 성공했으나 물살이 워낙 강한 탓에 결박 장치는 터져버렸다.
이에 결박을 포기하고 철수하던 중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그는 설명했다.
옛 백양리역 인근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강물에 휩쓸려가는 모습을 봤다는 목격담도 나왔다.
이 지역 주민에 따르면 `악` 하는 비명이 들려 고개를 돌리자 한사람이 빨간색 부유물을 잡고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떠내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주민이 신고를 한 몇 초 사이 요구조자는 시야에서 사라졌다고 한다.
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강원 춘천시 서면 의암댐 상부 500ｍ 지점에서 경찰정과 고무보트, 행정선 등 3척이 잇따라 침몰했다.
선박 3척에는 모두 8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중 경찰정에 타고 있던 근로자 1명은 가까스로 탈출했고, 2명이 구조됐으나 1명은 목숨을 잃었다.
의암댐으로 떠밀려가는 선박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donnie@wowtv.co.kr관련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