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가 2분기 코로나19 불황에도 일제히 시장의 예상을 뛰어 넘는 실적을 내놨습니다.
마케팅 비용을 줄이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비대면 트렌드에 따른 신사업을 키운 결과입니다.
보도에 이지효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2분기 '코로나 보릿고개'를 우려했던 통신사들이 일제히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이 덜 팔린 대신 마케팅 비용을 줄이면서 허리띠를 졸라맨 데다,
언택트 문화에 발맞춰 관련 신사업을 키운 결과입니다.
1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SK텔레콤과 KT는 2분기 흑자로 전환했고, LG유플러스는 영업이익이 60% 가까이 뛰었습니다.
모두 주력 통신 사업보다는 비대면·디지털 사업인 미디어·커머스·B2B 분야에서 재미를 봤습니다.
KT는 B2B 사업 매출이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매출이 10.5% 늘었습니다.
SK텔레콤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미디어·보안·커머스 부문이 성장했습니다.
여기에 비교적 요금이 높은 5G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난 것도 수익에 보탬이 됐습니다.
<인터뷰> 윤을정 / 신영증권 연구원
"갤럭시 지원금에서 제조사측 부담율이 높아지면서 마케팅비가 줄어든 것으로 알고 있어요. 3사 모두 신사업 쪽에 전환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하반기에는 AI·데이터센터 등에서 기대가…"
다만 하반기 통신3사의 실적에는 기대와 우려가 공존합니다.
뭇매를 맞고 있는 5G 통신품질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해야한다는 점은 부담입니다.
그렇지만 정부의 디지털 뉴딜사업에 따른 수혜가 점처지고,
갤럭시노트20, 갤럭시폴드2, 아이폰12 등 새로운 5G 스마트폰 출시도 호재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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