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행정가로 변신했던 이천수(39) 전력강화실장이 물러났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이 실장이 9일 사표를 제출했고, 수리됐다고 전했다.
지난해 1월 부임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에 힘을 보태는 등 국가대표팀과 프로팀에서 화려한 선수 시절을 보낸 이 실장은 2013∼2015년 뛰고 은퇴한 고향 팀 인천에서 지난해 행정가로 첫발을 내디뎠다.
선수 영입, 감독 선임 등 전력 상승을 위한 지원을 총괄하는 업무를 전력강화실장으로서 팀의 도약을 이끌려 했다.
지난해 가까스로 1부리그에 잔류한 인천은 올해는 14라운드까지 5무 9패에 그치며 최하위에 머물러 다시 강등 위기에 직면했다.
9라운드 이후 임완섭 전 감독이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뒤 사령탑 교체 과정도 매끄럽지 못해 비판을 받았다.
임 전 감독이 떠나자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명예감독의 복귀를 시도했다가 반대 여론에 부딪혀 철회했고, 이달 초에는 수원 삼성에서 물러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이임생 전 감독과 계약 직전까지 갔다가 결렬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천수 실장의 마음고생도 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그는 개인 소셜 미디어에 `지친다. 꼭두각시`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7일 조성환 신임 감독이 부임했고, 이 실장은 조 감독 체제 첫 경기가 열리는 날 팀을 떠나기로 했다.
후임은 임중용 전 수석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사령탑 공백 때 감독대행을 맡았던 임 전 코치는 조 감독 부임에 따라 기술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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