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복합제에 ‘승부수’

입력 2020-08-1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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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의약품 한 알만 복약해도 두 가지 이상의 치료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복합제 시장에서 제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합니다.

    단일제 시장은 정체하고 있는 반면, 복합제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보령제약의 '카나브 패밀리' 가운데 3제 복합제인 '듀카로'입니다.

    듀카로는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을 동시에 치료할 수 있는 의약품으로, 지난 2월 출시돼 두 달 만에 병의원 관련 처방 의약품 시장에서 점유율 1위로 올라섰습니다.

    <인터뷰> 이한웅 / 보령제약 카나브 마케팅팀 팀장

    "고혈압과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3제 복합제의 경우에는 매년 매분기 15% 이상의 고속 성장을 하고 있고···(고혈압 복합제) '듀카브'에 이뇨제를 더한 3제 복합제도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처럼 국내 제약사들의 복합제 출시는 트렌드를 형성하며 시장의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의약품 시장 내 복합제 비중은 2015년 15%에서 지난해 19.1%로 증가했고, 건강보험 청구액도 2015년 2조 3,600억원에서 지난해 3조 6,800억원을 기록하며 5년간 약 56% 급증했습니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올 상반기 원외처방금액 상위 30대 의약품 가운데 복합제는 한미약품의 '로수젯'과 '아모잘탄', 유한양행의 '로수바미브' 등 모두 10개 품목으로 5년 만에 2배 늘었습니다.

    특히 올 1분기 고혈압·고지혈증 3제 복합제 시장 규모는 1년 전과 비교해 2.4배가량 늘어나는 등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보령제약의 '듀카로'를 포함해, 한미약품의 '아모잘탄큐', 대웅제약의 '올로맥스', 유한양행의 '듀오웰에이' 등 13개 제약사가 이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습니다.

    복합제는 환자에게 편의성과 부담이 덜하는 등 복약 순응도가 뛰어나고 두 가지 이상의 기전을 치료하기 때문에 시장성이 높아 환자와 제약사 모두 관심이 큰 상황.

    최근 한미약품이 고혈압·이상지질혈증 4제 복합제를 출시한다고 선언한 가운데, 제약사들의 복합제 출시 경쟁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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