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50대 이상이 다니는 평생교육시설에서 학생들이 집단으로 코로나19에 걸려 교육 당국이 긴급 조치에 나섰다.
부산시교육청은 사하구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인 부경보건고등학교 병설 중학교에 다니는 174번 확진자(58)에 이어 같은 반(성인반) 학생 5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11일 밝혔다.
추가 확진 학생 중 182번의 손녀인 모 고교 학생 1명도 확진 판정을 받아 부산 평생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6명으로 늘어났다.
174번 확진자는 지난 9일 오전 사하구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확진 판정 통보를 받았다.
10일 이 학교 같은 반 학생 33명과 교사 5명 등 38명을 상대로 검사를 한 결과 182번을 비롯한 학생 5명과 182번 학생의 손녀 1명이 관할 보건소로부터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학력 인정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확진자 6명은 모두 여성이며 성인 야간반 소속이다.
성인 야간반에는 재학생 173명이 학교 별관에서 등교와 원격수업으로 분반해 수업해 왔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11일 병설 중학교 운동장에 선별검사소를 설치해 성인 주·야간반 학생 874명과 교직원 65명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벌였다.
시교육청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이날부터 14일까지 해당 학교 성인반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교내 주요 시설을 소독하는 방역작업을 했다.
이 학교 성인반은 17일부터 여름방학에 들어간다.
시교육청은 확진자 가족 중 손자·손녀들이 다니는 초등학교 2곳(방학 중)과 중학교 1곳(방학 중), 고교 1곳 등 학교 4곳에도 방역작업을 했다.
15일부터 방학에 들어가는 모 고교는 11일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이 학교 학생과 교직원은 코로나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
교육당국은 손자 손녀들이 다니는 사하구와 해운대구 6개 학원에 휴원을 권고했다.
부산시교육청은 확진자와 가족 등과 관련된 학교·학원 등을 상대로 접촉자 파악에 나서고 접촉자와 유증상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또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학생과 교직원들이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각급 학교 관리자에게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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