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월 사상 최악의 적자를 기록했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4~6월에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그룹은 11일 올해 4~6월 연결 결산 기준으로 1조2천557억엔(약 14조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작년 4~6월보다 11.9% 늘어난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앞서 소프트뱅크그룹은 올해 1~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맞물려 대규모 투자손실을 보면서 1조4천381억엔(약 16조원)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그룹이 기록한 분기 적자 규모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도쿄전력 홀딩스의 1~3월 적자 1조3천872억엔을 넘어선 일본 기업 사상 최대 규모였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언론들은 소프트뱅크그룹이 사상 최대 규모의 적자에서 대규모 흑자로 전환한 이유로 미국의 대형 통신사 T모바일 주식 매각 이익과 주식시장 회복 등을 꼽았다.
교도통신은 1~3월 막대한 손실을 냈던 펀드 사업이 주식시장 회복으로 투자 손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T모바일 주식 매각 이익이 4천219억엔이며, 자회사였던 스프린트가 지난 4월 T모바일과 합병해 7천364억엔의 이익이 계상됐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NHK는 소프트뱅크가 재무 개선을 위해 T모바일 주식을 매각해 이익 규모를 크게 늘렸다고 평가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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