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인 틱톡과 중국의 매신저 앱인 위챗과의 모든 거래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요. 해당 조치는 9월 20일에 발효될 예정입니다.
베어드 "애플, 중국의 잠재적 보복 표적 될 것"
이에 대해 `중국으로부터의 보복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이 우세한데요. 베어드 증권사는 특히 애플이 중국의 잠재적 보복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애플의 올해 4-6월 매출의 16%는 중국에서 발생됐고, 대부분의 아이폰이 중국에서 조립되고 있는 만큼, 애플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상황인데요. 번스타인 또한 중국 매출 비중이 높은 애플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있습니다. 위챗은 중국에서의 영향력이 매우 크고, 월간 액티브 사용자만 12억명이 넘는데요. 따라서 중국 앱스토어에서 위챗의 사용이 막힐 경우, 애플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홍콩 TF 인터내셔널 "앱스토어서 위챗 금지 시…아이폰 출하량 30%↓
일각에서는 아이폰 출하량이 30%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는데요. 홍콩 TF 인터내셔널은 위챗이 전세계 앱스토어에서 금지될 경우, 글로벌 아이폰 출하량이 25-3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에어팟과 아이패드 그리고 맥 등 다른 애플 제품들의 출하량도 15-2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번스타인 "테슬라도 中리스크 존재"
이와함께 번스타인은 테슬라도 리스크가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기존에는 중국에서의 매출 비중이 15% 정도였지만, 최근 상해 기가팩토리 건설을 통해 이제 30%이상의 중국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요. 테슬라와 애플 모두 사상최고 수준의 멀티플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중국 리스크를 적게 반영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베어드 "패스틀리·아카마이 테크놀로지 피해 가능"
또한 베어드 증권사는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업체인 패스틀리와 아카마이 테크놀로지도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전했는데요. 패스틀리는 틱톡을 가장 큰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고, 올해 6개월 간 매출의 12%가 틱톡으로부터 발생했습니다. 아카마이 테크놀로지 역시 "중국 앱 금지로 인해 자사의 3분기 매출이 약 1500만 달러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보는 등 타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이 애플에 대해 쉽게 제재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는데요. 애플을 규제할 경우, 중국 제조업과 산업체인에도 타격을 입힐 수 있고, 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퇴출될 경우 중국 스마트폰 가격 상승으로 시장 질서가 교란될 수 있다는 이유들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과연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지에 대한 의견이 아직 분분한 만큼, 앞으로 관련 소식들 잘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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