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리 못간다…인도네시아 "연말까지 외국인 입국금지"

입력 2020-08-14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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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을 계속 안 받겠다고 밝혔다.
14일 CNN인도네시아 등에 따르면 루훗 판자이탄 해양투자조정장관은 전날 "코로나 충격으로 무너진 관광산업 복원을 위해 국내 관광객에 집중하자"며 "연말까지 외국인 관광객은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훗 장관은 인도네시아경영자협회(APINDO)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우리부터 먼저 뭉치자"고 촉구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코로나 사태로 4월 2일부터 단기체류비자(ITAS) 등 소지자를 제외한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있다.
다만, 국가전략 프로젝트 종사자와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제인 등에게만 예외적으로 비자를 내주고 있다.
와얀 코스테르 발리 주지사는 앞서 발리섬 관광을 넉 달 간 폐쇄했다가 지난달 31일 내국인에게 허용했고, 9월 11일부터 외국인에게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코모도섬도 이달 15일부터 국내외 관광객에게 개방된다. 코모도섬은 지난달 6일부터 같은 군 거주민 가운데 하루 25명에 한정해 관광을 허용해왔다.
하지만, 중앙 정부가 외국인 관광객을 연말까지 받지 않기로 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한국 기업·경제인에게 입국 시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하는 협약을 체결했지만, 관광객은 해당 사항이 없다.

루훗 장관은 외국인 단순 관광객의 입국을 계속 제한하는 대신, 온라인·재택근무가 가능한 외국인 기술자가 발리에서 일하도록 유치하는 방안과 인도네시아 내국인이 발리 병원에서 의료관광을 누리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루훗 장관은 "관광업계가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하려면 빨라도 10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 경영자협회는 코로나 사태로 2천개의 호텔과 8천개의 식당을 문을 닫게 됐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2천98명 추가돼 누적 13만2천816명이고, 사망자는 65명 추가돼 누적 5천968명이다.
인도네시아 코로나19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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