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가 벙커 모래를 손으로 만지는 바람에 US 아마추어 골프 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실패한 사건이 벌어졌다.
15일(한국시간) 골프채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 브랜던 듄스 골프 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세군도 올리바 핀토(아르헨티나)는 테일러 스트래파시(미국)에게 1홀 차로 졌다.
그는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이날 경기에서 17번 홀까지 스트래파시와 타이였지만 18번 홀에서 티샷한 볼이 벙커에 빠지면서 사달이 났다.
핀토의 캐디가 갑자기 벙커에 뛰어들더니 모래를 손으로 쓰다듬었다.
핀토뿐 아니라 스트래파시와 그의 캐디, 그리고 TV 중계진까지 옆에서 이를 지켜보고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벙커에서는 샷 하기 전에는 손이나 클럽으로 모래를 접촉해서는 안 된다는 규칙은 골프 선수라면 누구나 아는 기본 상식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스트로크 플레이에서는 2벌타지만, 매치플레이에서는 홀 패배라는 벌칙을 준다.
두 번째 샷을 하기도 전에 16강전 탈락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지만 핀토는 캐디를 용서한다는 글을 SNS에 올렸다.
그는 "나도 큰 충격을 받았다"면서도 "캐디가 펑펑 울었다. 그는 이런 큰 대회 경험이 없다. 누구나 실수는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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