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다시 확산세를 보이자 IT 기업들이 재택근무 전환에 나섰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KT는 일주일간 재택근무를 시행한다.
SK텔레콤은 17일 임직원에게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18일부터 23일까지 전 직원 재택근무를 권장한다"고 공지했다. 회사 측은 "재택 기간 중 외출을 최소화하고 밀폐된 장소에 방문을 삼가달라"고 당부했다.
SK텔레콤이 재택근무를 결정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2월 25일∼4월 5일, 5월 14일∼24일 재택근무를 시행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전환됨에 따라 예방 차원에서 전 직원 재택근무를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직원은 거점 오피스 등 공용시설 이용이 제한되고 모든 회의와 업무를 비대면 방식으로 한다.
KT도 서울·경기·인천·부산 지역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다시 시행한다. 그 외 지역 직원도 임산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재개한다.
KT 관계자는 "2월 순환 재택근무 조치를 시작으로 지역과 조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재택 근무를 시행했다"면서 "20명 이상의 교육·회의 등 사내 단체활동과 불필요한 출장을 금지하고, 직원 동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재택근무 복귀에 관해 "현재 결정된 바 없다"고 전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부터 자가격리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자나 육아 문제가 있는 임직원에 한해 선택적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카카오와 네이버는 지난 14일부터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경기도 판교 한 중식당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다. 카카오는 이날 전 직원 원격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출근한 직원을 전부 귀가 조치했다.
카카오 측은 "판교 사옥 인근 건물 내 입점한 상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으며 카카오 임직원들 생활권과 밀접한 인근 지역으로 판단돼 예방을 위해 전사 원격 근무 체제로 긴급 전환한다"고 전했다.
카카오는 코로나19 유행이 시작한 2월 말부터 원격근무 체제에 돌입했다가 지난달 7일 정상 출근 근무로 전환한 바 있다.
네이버는 지난주부터 일주일에 이틀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사흘은 원격근무하는 순환근무제를 시작했다. 지난 3일 기존 순환 근무에서 정상 출근 체제로 바뀐 지 2주 만이다. 네이버 측은 "지역사회 감염 확산 추이를 주시하면서 대응 수준을 계속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넥슨도 일주일에 사흘만 회사로 출근하고 이틀은 재택근무를 하는 `3+2` 근무 체제를 이날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넥슨은 일주일에 하루만 재택근무하는 `4+1` 근무를 시작한 지 일주일 만에 다시 3+2 체제로 회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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