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영향으로 올해 2분기 가계지출이 증가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2인 이상 가구의 월 평균 가계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한 388만2천 원으로 집계됐다.
재난지원금 지급의 영향으로 소비지출이 291만2천 원으로, 2.7% 늘었고 조세와 연금 등 비소비지출은 97만1천 원으로, 2.3% 줄었다.
물가 변동 영향을 뺀 실질소비지출은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가정 내 활동 관련 소비가 늘었지만 외출과 여행이 제한되면서 문화와 오락 등의 지출은 줄었다.
식료품·비주류음료(20.1%), 가정용품·가사서비스(21.4%), 교통(24.6%) 등은 증가했고 교육(-29.4%), 오락·문화(-21.0%), 의류·신발(-5.8%), 음식·숙박(-5.0%) 등에서 소비가 크게 줄었다.
가계소득의 경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27만2천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8% 증가했다.
소득분위별로는 1분위 중심으로 모든 분위 소득이 증가했지만 1분위 소득 증가율이 8.9%로 전체 분위에서 가장 높았고 5분위 소득 증가율이 2.6%로 전체 분위에서 가장 낮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과 비교해 고용감소의 영향으로 근로소득이 감소하고 업황부진에 따라 사업소득도 악화됐다"며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지원으로 이전소득이 크게 증가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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