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 제약사들의 코로나19 치료제 연구개발(R&D)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GC녹십자와 대웅제약 등이 국내는 물론 해외 임상에 진척을 보이며 치료제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형민 기자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일 GC녹십자의 혈장치료제(GC5131) 임상2상 시험계획(IND)을 승인했습니다.
GC녹십자는 이미 임상시험용 제제 생산을 완료했고, 빠른 시일 내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총 6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투약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GC녹십자 관계자
"(임상2상 환자 투약을) 9월을 목표로 잡고는 있는데, 기저질환 환자, 고위험군 환자 60명 대상으로 진행됩니다.
(임상3상은) 최대한 빠르게 들어가려고 계획하고 있는데, 정부에서도 계속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앞서 지난 6월, 정부는 연내에 혈장치료제 개발과 상용화가 가능하도록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어 업계의 기대가 큰 상황입니다.
대웅제약은 국내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는 카모스타트(DW1248정)의 해외 연구자 임상개발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포부입니다.
카모스타트는 대웅제약이 자체 생산해 시판중인 췌장염·역류성 식도염 치료제로 이미 안전성이 확보됐기 때문에 보다 빠른 개발이 예상됩니다.
이미 대웅제약은 이 후보물질 외에도 구충제 성분 중 하나인 니클로사마이드(DWRX2003)의 인도 임상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내 1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코로나19 흡입용 치료제(UI030) 비임상 시험을 마치고 국내와 필리핀에서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흡입제는 경구형과 주사형의 치료제와 달리 치료물질을 폐로 직접 전달하기 때문에 즉시 효과를 보인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인터뷰> 강덕영 / 한국유나이티드제약 대표이사
"유나이티드제약에서 개발한 흡입제는 성분 자체가 효과가 있을 뿐 만 아니고···
(생산을 위한) 공장을 저희가 다 지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대량생산이 금방 되도록 준비가 다 돼있습니다."
회사측은 식약처와의 협의를 통해 패스트 트랙으로 임상3상에 진입한다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개발 완료와 대량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치료후보물질이 하나 둘 임상에 착수한 가운데, 본격적인 치료제 연구개발 랠리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경제TV 문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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