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깊어진 연기와 음악, 김준수는 모차르트 그 자체였다. 김준수가 지난 19일 뜨거운 감동과 함께 뮤지컬 ‘모차르트!’의 10주년 공연을 마쳤다.
10년 전 같은 무대에서 ‘모차르트’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던 김준수. ‘프레스토 비바체’를 외치며 빨간 코트가 든 박스를 들고 무대로 달려 나오는 김준수의 모습에 10년전 괴물 신인이 탄생하던 순간의 감동이 떠올랐다. 더욱 깊어지고 섬세해진 가창력과 뜨거운 열연은 150분간 세종문화회관을 가득 채우며 ‘모차르트’의 삶의 여정을 또 한 번 완벽하게 그려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 극작가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 작곡가의 전세계적 히트작으로 최고의천재성을 지녔지만 자유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모차르트’의 자유롭고 빛나는 청년기부터 그의 비극적이고 쓸쓸한 죽음에 이르는 삶의 여정을 인간적인 시선에서 풀어낸 작품. 김준수는 지난 초연 당시 마치 본인의 삶을 투영한 듯한 진정성 있는 무대로 ‘모차르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려내며 원작 작곡자 실베스터 르베이로 부터 “완벽한 모차르트의 탄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10년간 성장해 온 김준수와 ‘모차르트!’의 만남. 김준수는 10년간 갈고 닦아온 내공을 온전히 무대에 쏟아냈다. 10년 세월을 거쳐 ‘모차르트’의 삶에 더욱 스며든 배우와 캐릭터의 일체감은 더해졌고, 관객들의 몰입감은 높아졌다. 매 공연 최고의 기량을 뽐내며 지난 8월 5일 뮤지컬 공연 500회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한 김준수는 무대 위 모차르트 그 자체였다.
순수했던 천재 모차르트가 어머니를 잃고, 권위와 구속에 반발하고, 운명에 대해 절망하고, 결국 광기 어린 최후를 맞이하기까지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냈다. 목소리와 숨결부터 디테일한 표정과 몸짓까지 김준수는 모차르트의 감정을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특히 오랜 시간 사랑받아왔던 대표적인 넘버들은 김준수를 만나 더욱 빛났다. 천재 작곡자이지만 비운의 삶을 살았던 모차르트의 삶은 김준수 특유의 매혹적인 목소리와 폭발하는 연기와 만나 무대에서 더욱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뜨거운 기립박수 속 마지막 공연을 마친 김준수는 “그 어떤 뮤지컬의 마지막 순간보다 의미 있는 시간인 것 같다. 모차르트로 10년전에 첫 뮤지컬 무대에 섰고, 모차르트의 10주년과 함께 저 또한 10주년이 되는 뜻 깊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코로나로 개막이 미뤄지기도 하고 마지막까지 여러가지 어려운 상황들이 많았지만 공연장의 철저한 방역과 안전수칙을 잘 지켜주신 관객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관객여러분들이 있었기에 무대에 오를 수 있었고, 무대에서 노래하고 연기하는게 얼마나 소중하고 감사한 일인지 다시 한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여기까지 올 수 있는 기적을 만들어주신 관객 분들, 함께 고생한 배우 분들, 스태프 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다시 한 번 모차르트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명불허전 최고의 ‘모차르트!’로 10주년 공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낸 김준수는 당분간 휴식기를 갖고 하반기 활동을 준비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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