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경제 성장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자아비판을 이어가며, 내년 1월 당 대회에서 새로운 노선을 내놓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북한 노동신문은 22일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를 높은 정치적 열의와 빛나는 노력적 성과로 맞이하자` 사설에서 "혹독한 대내외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 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계획했던 국가 경제의 장성(성장) 목표가 미진되고 인민 생활이 눈에 띄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함이 발로됐다"고 전했다.
대북제재 등으로 어려웠던 대내외 환경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예상치 못한 도전과 함께 북한 지도부도 이를 고려한 경제정책을 펼치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고 재차 실토한 셈이다.
북한은 지난 19일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언급하며 경제실패를 자인한 바 있다.
경제난 타개를 위해 내년 1월 노동당 대회를 통해 새로운 노선을 발표할 계획도 언급했다.
신문은 "오늘의 대내외적 환경과 조건은 4년 전과 크게 달라졌다"며 "변화된 환경과 새로운 단계에 들어선 우리 혁명은 시대와 혁명발전을 영도하는 과학적인 노선과 전략·전술적 대책들을 확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혁명발전과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기초해 새로운 투쟁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을 제시할 목적 밑에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며 "제8차 대회는 이미 거둔 성과에 토대해 사회주의강국 건설에서 새로운 전진을 이룩해 나가는 데서 획기적인 이정표"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당 대회에서 노동당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개편과 인사를 대대적으로 진행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신문은 "대회를 통해 새로운 투쟁 노선과 전략·전술적 방침들의 집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당의 지도기관이 정비 보강되고 각급 당 조직들의 전투적 기능과 역할이 한층 높아질 때 우리 혁명은 당이 펼친 설계도따라 더욱 활력 있게 전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당 회의를 연달아 열면서 당의 역할을 한층 강조하고 있다.
올해 들어 2월과 4월, 6월, 7월, 8월 다섯 차례에 걸쳐 당 정치국회의를 자주 열면서 코로나19와 수해복구 등 당면한 문제를 논의했다.
지난해 12월에 이어 이달 19일 전원회의를 열었고, 내년 1월에는 당 대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신문은 "난관이 조성되고 새로운 전환적 국면을 열어나가야 할 때마다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와 정치국회의를 비롯한 당 회의를 정상적으로 소집해 중요한 노선상 문제, 대책적 문제들을 집체적으로 토의·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디지털전략부
(사진: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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