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로에 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김수진 기자

입력 2020-08-2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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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격상 시기 '초읽기'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대 시행되면서, 3단계 격상은 언제 이뤄질지 논의가 활발합니다.

    실업 문제나 마이너스 성장 등 경제 관련 우려가 크다보니, 격상 시기에 대해 정부는 숙고하는 모습입니다.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부는 현재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를 검토중입니다.

    <인터뷰>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시기를 놓치지 않게끔…언제든지 유행 상황을 보고 3단계 격상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서는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는 말씀 드리겠습니다."

    의료계는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 하루빨리 3단계에 들어가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24일, 대한감염학회를 포함한 10개 관련학회는 성명서를 통해 의료체계가 한계에 이르기 전 격상에 들어가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0일부터 23일까지의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2,625명, 일평균 187.5명으로 3단계 격상 기준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3단계는 필수 활동을 제외한, 이른바 '셧다운'에 가까운 상황이라 경제 성장이 뒷걸음질 칠 수 밖에 없습니다.

    3단계에 들어가면 10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중단되며,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는 원격수업을 하거나 휴교합니다.

    2단계 때와 달리 카페나 식당, 학원, 영화관, 오락실 등 '중위험시설'로 분류된 곳도 잠시 문을 닫아야 합니다.

    특히 자영업자나 소상공인은 타격이 클 예정입니다.

    한국은행은 최근 엄격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시, 취업자 약 35%가 제대로 된 경제활동이 어렵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의료진들은 빠른 3단계 격상이 오히려 경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상반기 우리나라가 OECD 국가 중에선 경제적 손실이 적었던 이유는 2~4월에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유행 초기에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을 해서 전체적인 경제 손실을 최소화하는 게 훨씬 더 낫다고 판단합니다."

    방역과 경제 사이에서 고심 중인 정부의 빠른 정책 결정이 필요할 때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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