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20, 43만대 팔려"…'특별보상판매'로 힘 싣는 삼성

이지효 기자

입력 2020-08-24 11:42   수정 2020-08-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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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20` 시리즈가 1주일 간 40만대 이상 개통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특별보상판매`를 다시 시작하며 흥행 열기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2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사전개통이 시작된 14일부터 21일까지 43만 2,000대가 개통됐다. 이는 전작인 갤럭신트10의 첫 주 개통량인 약 50만대 보다 10% 가량 적은 수치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이동통신 3사의 줄어든 공시지원금 등을 감안할 때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작인 갤럭시노트10이 출시됐던 지난해에는 5G 상용화에 따른 가입자 유치 경쟁으로 공시지원금, 불법보조금이 쏟아진 바 있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의 첫날 개통량은 25만 8,000여 대로 갤럭시 시리즈 가운데 1위를 기록했던 갤럭시S8을 웃돌았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5G 상용화 후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경쟁이 과열됐던 상황"이라며 "코로나19에도 전작과 큰 차이가 없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모델 별로는 갤럭시노트20 울트라의 인기가 높았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디자인)` 현상이 도드라진다는 비판에도 전체 판매량의 약 70%를 차지했다. 색상은 미스틱브론즈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현재 삼성전자는 상반기 갤럭시S20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노트20 흥행에 사활을 걸고 있다.

앞서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던 갤럭시S20에 이어 갤럭시노트20까지 출시 초반에 코로나19 재확산 변수를 맞이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버즈플러스 등을 사은품으로 지급하는 등 구매 혜택을 예년보다 확대했다. 사은품 증정 행사는 오는 31일까지 조기 구매자들을 위해 진행된다.

다음달부터는 삼성전자의 자체 `특별보상판매`를 다시 시작한다. 삼성전자가 특별보상판매를 재개하는 것은 1년 6개월 만이다.

갤럭시노트20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이 기존에 사용하던 단말기를 반납할 경우 중고 시세보다 최대 10만원 더 많은 금액을 보상해주는 서비스다. 삼성전자 측은 "특별보상판매 프로그램 등을 포함해 다양한 마케팅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현재로선 이동통신 3사의 공시지원금 상향이나 유통망의 보조금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도 배경이 됐다. 통상 자급제 비중이 큰 사전예약 기간과 달리 공식 출시 이후에는 지원금이 풀려야 판매 효과가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 삼성전자가 사전예약 기간에 확인했던 흥행 열풍에도 불구하고, 출시 직후 판매 황금기를 자칫하면 놓칠 수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만간 애플의 첫 5G 아이폰 출시까지 예정된 만큼 삼성전자가 자체적인 마케팅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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