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니아 "코로나·인플루엔자 동시 검사 제품 개발"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20-08-25 15:38   수정 2020-08-25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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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산추출시약 공장 조기 준공
    <엥커> 바이오헬스 CEO 핫라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바이오니아의 박한오 대표와 함께 회사 현황에 대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바이오니아가 상반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흑자 전환의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네, 저희가 2분기에 592억 매출을 달성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 세계에서 분자진단 기술을 이용한 코로나검사 수요가 폭증했는데요.

    바이오니아는 세계적으로 몇 개 회사밖에 없는 분자진단 토탈 솔루션 공급기업으로서, 장비와 키트를 함께 공급해 코로나 분자진단검사실을 세팅해 줄 수 있어 매출이 많이 늘었습니다.

    지난 20여 년간 매년 적자를 내면서도 꾸준하게 분자진단장비들을 개발을 해왔는데요.

    이번에 60개 이상의 국가들에 코로나19 진단장비들과 진단키트들 수출해 매출이 큰 폭 성장했고, 진단키트와 추출키트 생산에 사용되는 핵심 원재료들의 매출도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프로바이오틱 전문 자회사 에이스바이옴이 다이어트 유산균 ‘비에날씬’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160억을 올려 이미 전년도 매출을 넘어선 것도 흑자로 전환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습니다.

    <앵커> 코로나19 진단키트부문의 성장이 괄목할 만 합니다.

    최근 진단장비 분야에 대한 수출도 늘어나면서 실제 7월과 8월 수출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 같은데요?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네, 최근에 콜롬비아와 56억원, 사우디와 67억원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진단장비 수요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데요.

    7월에 100대 이상의 장비를 공급하면서 6월 매출액을 넘어섰습니다.

    사우디의 경우 지난 4월부터 대량 공급을 시작하였고, 고객 반응이 좋아서 4개월 만에 추가로 공급 계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사우디의 질병관리본부와 병원, 검진센터 등에서 저희 진단장비를 이용해 대량 검사를 수행해 왔는데, 글로벌 기업 제품과 비교해 우수한 성능과 결과를 보여서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합니다.

    사우디의 검사 전문가와 의료진들이 저희 장비를 원해서 추가로 이번에 장비와 시약 공급 계약이 이뤄지게 되었습니다.

    저희가 개발한 진단장비가 해외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장비 공급량이 늘고 있고, 이에 따라 장비에 들어가는 추출시약과 진단키트 매출도 같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앵커> 진단키트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된 후 증권가를 중심으로 상반기 실적이 정점을 지났다는 분석 등 우려 섞인 내용들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니아의 하반기 대응 전략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전 세계에서 수백 개의 회사들이 비슷한 진단키트들을 제조하면서 경쟁은 치열해지고 키트가격은 크게 하락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초기에 독점적인 위치에서 키트를 공급했던 한국 진단기업들의 실적이 피크를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첨단 진단장비를 만드는 회사는 극소수라서 공급이 여전히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중요한 건 코로나19 진단수요는 지금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약 3,000만 명이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최소한 40~50억 명이 면역이 돼야 코로나 대유행이 종식될 수 있고, 그 때까지는 지속적으로 진단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성공적으로 백신이 개발돼도 코로나 감염을 완벽하게 막는 백신은 불가능하고, 백신을 모두에게 접종하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또 치료제가 개발되면 치료제 투여를 위해 반드시 진단검사를 해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향후 4, 5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특히 매년 환절기에 발생하는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를 위해서는 분자진단이 꼭 필요합니다.

    저희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를 동시에 검사할 수 있는 제품 개발과 핵산추출시약 공장 준공을 서둘러 적기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바이오니아가 RNAi 신약 개발 등을 포함해 사업 다각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말씀해 주신다면?

    <박한오 바이오니아 대표> 바이오니아는 2000년부터 RNAi 관련 연구를 진행해 국내에서 최초로 관련 제품들을 출시해 연구실에 공급해 왔습니다.

    또한 같은 시기에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항비만 유산균 개발을 시작해 4년 전 출시해 사업화했습니다.

    20년 전 연구를 시작할 때만 해도 새로운 개념들이라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만, 지금은 RNAi 신약개발과 장내 미생물을 이용한 건강기능식품사업 모두 미래 헬스케어의 가장 유망한 사업분야라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저희는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해당 사업분야에 집중하여 세계적인 전문회사로 성장시키기 위해 자회사 설립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자회사로는 프로바이오틱스 건강기능식품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에이스바이옴과 RNAi 신약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써나젠테라퓨틱스가 있습니다.

    에이스바이옴은 다이어트 기능성 유산균 BNR17®을 이용해, 비에날씬과 비에날퀸 등 고객 맞춤형 제품들을 출시했는데요.

    올해 4월에 홈쇼핑에 출시한 제품이 4개월 만에 매출 200억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고, 다양한 판매망 구축으로 매출도 계속 상승세에 있습니다.

    미국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 UAS Labs와 BNR17을 생산·판매할 수 있는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하고 있어 로열티 수익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리고 써나젠테라퓨틱스는 RNAi치료제 플랫폼 기술인 SAMiRNA™를 이용해 특발성폐섬유화증 치료제 개발을 진행해 왔고 전임상을 성공적으로 마쳐 임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코로나19 회복 환자의 후유증을 치료하는 데 중요한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돼 임상 진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저희는 코로나19 바이러스 RNA를 선택적으로 공략하여 분해하는 코로나19 치료제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족제비 감염모델을 이용해 바이러스증식 억제 효능을 확인했고, 임상진입을 위한 추가실험들을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바이오니아와 자회사들은 핵심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을 혁신할 수 있는 제품 개발로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는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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