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 지표 호조·기술주 랠리…나스닥 1.73%↑ 또 최고치

입력 2020-08-27 06:06   수정 2020-08-27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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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3%·S&P500 1.02% 올라
세일즈포스·넷플릭스 급등

미국 뉴욕증시가 잭슨홀 회의를 앞두고 경제 지표 호조와 기술주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현지시간 2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83.48포인트, 0.3% 상승한 28,331.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35.11포인트(1.02%) 오른 3,478.73에, 나스닥 지수는 198.59포인트, 1.73% 상승한 11,665.06에 장을 마감했다.
S&P 500 지수와 나스닥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다음날 예정된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발언과 주요 경제 지표, 미·중 관계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내놓을 발언에 따라 증시는 물론 금융시장 전반의 방향성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평균물가목표제` 등 물가의 단기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의 틀을 바꿀 것이란 의사를 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CNBC와 인터뷰에서 물가의 과열을 용인하는 방식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하는 등 연준이 시장의 예상대로 움직일지는 여전히 불명확하다.
파월 발언을 앞둔 관망 심리가 강하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양호했던 점이 증시에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상무부는 7월 내구재수주 실적이 전월 대비 11.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시장 전망 5.0% 증가보다 훨씬 큰 폭 늘었다.
군용 항공기 수주가 급증한 점이 전체 수치를 끌어 올린 것으로 나타났지만, 양호한 지표가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를 지지했다.
기업의 투자 지표인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는 7월에 전월 대비 1.9% 늘어났다. 전월 4.3% 증가보다 둔화했지만, 회복세가 이어졌다.
기업 실적도 양호했다.
이달 말부터 다우지수에 새롭게 포함되는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세일즈포스 주가는 이날 26%가량 폭등했다.
페이스북이 8% 이상 오르고 넷플릭스가 약 11.6% 급등하는 등 다른 주요 기술주 주가 강세 현상도 뚜렷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낙관적 소식도 이어졌다.
모더나는 개발 중인 백신이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도 중화항체의 형성 등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모더나 주가는 6.4%가량 올랐다.
이날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2.05%, 커뮤니케이션이 3.71% 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에너지는 2.23% 내렸다고, 금융주도 0.48% 하락했다.



국제 금값은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1.5%(29.40달러) 오른 1,952.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다음날 열리는 각국 중앙은행장 연례 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어떤 언급을 내놓을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파월 의장은 이번 회의에서 물가상승률이 2% 목표를 넘어서는 것을 허용해야 한다는 새 접근법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을 더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마켓워치는 분석했다.
국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0.09%(0.04달러) 오른 43.39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오후 2시40분 현재 배럴당 0.6%(0.29달러) 떨어진 45.5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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