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했던 제주도 내 행정기관 일부 부서가 폐쇄됐다.
30일 제주도에 따르면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부부(29·33번)가 다녀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이용한 뒤 확진 판정받은 제주 40번 확진자가 최근 제주도청과 제주시청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장품 방문 판매업을 하는 40번 확진자는 지난 24일 제주도청에, 25일과 27일 제주시청에 들렀다.
제주도 방역 당국은 역학조사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도청 6개, 시청 9개 부서를 긴급 방역하고, 이들 부서를 폐쇄 조치했다.
폐쇄조치는 31일 낮 12시 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또 CC(폐쇄회로)TV 분석을 통해 40번 확진자와 접촉한 공무원에 대해 경중에 따라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 조치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지난 24일부터 29일까지 제주에서 발생한 14명의 확진자는 모두 수도권 방문 이력이 있거나 왕래하는 과정에서 밀접 접촉한 사례"라며 "언제 방역범위를 벗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늘 긴장상황을 유지하고, 강도 높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40번째 확진자는 지난 23일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소재 산방산탄산온천을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온천은 코로나19에 확진된 목사 부부(29·33번)가 역학 조사 대상 기간 다녀온 사실을 숨겼다가 부부의 휴대전화 GPS(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 추적을 통해 뒤늦게 방문 이력이 확인된 온천이다.
제주도청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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